'증인석' 윤석열 "박영수가 조우형 봐달라했으면 즉시 구속했을 것"

기사등록 2026/07/07 14:46:59

최종수정 2026/07/07 16: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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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보도 재판

尹 '브로커' 조우형 수사 무마 의혹 부인

"박영수가 청탁했다면 즉시 구속했을 것"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허위 보도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언론인들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확인도 안 된 말을 대선에 나온 사람에게 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방조, 위증 등 혐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 1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2026.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허위 보도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언론인들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확인도 안 된 말을 대선에 나온 사람에게 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방조, 위증 등 혐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 1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2026.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허위보도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언론인들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수사 편의를 봐달라고 했다면 즉시 구속했을 것"이라며 따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7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김용진·한상진 뉴스타파 기자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증인석에 섰다. 정장 차림의 윤 전 대통령이 입정하자 방청석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대통령님"을 외치며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김씨 변호인은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은 조우형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뒤 입건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이를 근거로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일반적 추론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수사든 재판이든 변호사를 소개해 줄 수는 있다"며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왔다고 해서 판검사가 영향을 받아 그렇게 한 것처럼 말하면 그 판검사에 대한 명예훼손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일반인이 하는 말과 대선에 나오는 사람에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말하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첫 증인신문에서도 언론의 자유는 진실 보도를 전제로 보장돼야 한다며,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왼쪽) 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씨가 2024년 6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07.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왼쪽) 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씨가 2024년 6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07.07. [email protected]

김씨 측은 또 부산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 대장동 관련 사업과 조씨의 역할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조씨의 대출 알선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이유를 캐물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조우형 이름 자체도 대선 때 처음 알았다"며 "중수부에서 파견 직원까지 합치면 100명이 넘었고 참고인 조사를 일일이 다 보고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증거를 가지고 수사한다"며 "대출 심사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자기 사업인지 기준을 갖고 조사한 것이고 누굴 통해 돈이 나가 알선료를 받았는지 거기까지 수사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조씨가 박 전 특검을 변호사로 선임한 경위를 언급하며 편의를 봐준 게 아니냐는 물음엔 "박 전 특검이 저에게 조씨를 봐달라고 했다면 즉시 구속했을 것"이라며 "제가 봐주는 사람이었으면 검찰에서 그렇게까지 일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재판 말미 뉴스타파 기자 김용진씨와 재판부의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재직 당시 대통령실이 뉴스타파 보도를 '국기 문란'이자 '선거 공작'으로 규정한 성명을 발표한 경위를 물었는데, 윤 전 대통령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김씨가 질문을 이어가자 재판부는 그의 마이크를 회수하라고 했고, 이에 김씨는 "연결 질문도 못 하느냐"며 반발했다.

앞서 김씨와 신 전 위원장 등은 윤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던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은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대선에 개입할 의도로 공모했으며, 김씨가 자신과 친한 기자와 언론사를 통해 '허위 프레임'을 만들고 그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고 본다. 뉴스타파는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해당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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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석' 윤석열 "박영수가 조우형 봐달라했으면 즉시 구속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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