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정상들과 대면…유럽 동맹국 '돌발 변수' 촉각

기사등록 2026/07/07 15:11:21

최종수정 2026/07/07 16: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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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르도안과 정상회담 뒤 나토 정상회의 참석

유럽, 국방비 증액·무기 계약 앞세워 '트럼프 달래기'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찾는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6.06.2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찾는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6.06.2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찾는다.

6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동맹국들은 국방비 증액과 대규모 무기 구매 계획을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그의 돌발 발언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며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나토 정상들과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정상회의 본회의는 다음 날 열리며,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각각 회담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나토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안보 지원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그는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으며,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각국은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국방비 증액 성과를 적극 부각할 계획이다.

나토 외교관들에 따르면 유럽 회원국과 캐나다는 지난해 국방비를 총 1390억 달러(약 212조원) 추가 증액했으며, 정상회의에서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과 투자 계획도 공개될 예정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유럽의 국방비 증가 성과를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적극 치켜세웠고,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개최하는 이번 회의가 아니었다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동맹국들에 대한 차별적 접근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에게는 미군 병력 증강을 약속한 반면, 자신의 이란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를 각국 정상들에게 추가 양보를 요구할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가디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인 강경 발언을 통해 상대국들의 반응을 살피는 협상 방식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유럽 외교가에서는 이번 정상회의 최대 변수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을 꼽는다. 나토 관계자들은 2018년처럼 미국의 나토 탈퇴를 직접 거론할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발언이나 요구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유럽 전문가 맥스 베르그만은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자체를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조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각국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어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나토 회원국들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약 70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미국은 협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 대응을 위한 새로운 장기 전략 논의는 사실상 보류된 상태다. 유럽 외교관들은 백악관이 러시아를 직접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이나 정책을 자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국가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방위 책임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이 유럽 안보 부담을 줄이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향과도 일부 일치하지만, 프랑스와 독일 등은 미군 감축이 이뤄질 경우 사전에 충분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회의를 앞둔 분위기가 마냥 낙관적인 것은 라고 외신은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도 이란 문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나토의 한 고위 외교관은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인 정상회의를 기대하지만 상황이 언제든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결국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이 다시 중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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