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범죄수사과 수사관 등 27명 규모 편성
결과는 국수본부장에 직속 보고…유착 차단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살인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소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0시11분께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 대로변 인도에서 귀가하던 A(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돕기 위해 다가온 고교생 B(17)군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장윤기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2026.05.14.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2279_web.jpg?rnd=20260514081554)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살인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소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0시11분께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 대로변 인도에서 귀가하던 A(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돕기 위해 다가온 고교생 B(17)군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장윤기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장윤기(23) 여고생 살인사건의 부실 수사와 경찰 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광주경찰청 지휘라인을 배제하고 본청 인력을 투입한 특별수사팀을 꾸려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청이 자체 수사전담팀을 꾸린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국수본이 직접 지휘하는 특별수사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국수본은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광주경찰청에 구성됐던 수사전담팀을 '광주광산서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으로 확대 편성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장에는 홍장득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총경)이 임명됐으며,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팀장 및 수사관 6명이 추가 투입돼 총 27명 규모로 확대됐다.
이번 특별수사팀은 지휘 책임 논란이 불거진 광주청 지휘 라인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로 운영된다. 국수본은 특별수사팀이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한 뒤, 최종 수사 결과만 국가수사본부장에게 직속으로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A경감을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광주청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22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공식 편성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A경감은 현장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범행 도구 추정 물품인 '케이블타이' 다발을 실물 압수하지 않고 주요 증거 목록 등에서 누락한 혐의를 받는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광주 광산구의 한 고등학교 앞 인도에서 귀가하던 이채원(17) 양을 자신의 차량으로 끌고 가려다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제지하려던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만 적용해 송치한 것과 달리,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면서 경찰의 초동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현직 경찰인 장윤기의 부친인 장 모 경감과 수사팀 간의 유착 의혹이 핵심 쟁점이다. 수사팀은 장윤기 구속 직후 부친에게 원룸 주소와 현관문 비밀번호를 넘겼고, 부친은 이튿날인 5월 8일 원룸에 들어가 핵심 증거물인 훼손된 성인용품(리얼돌)을 절단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가에 있던 장윤기의 과거 휴대전화들도 소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범행 차량 수색 과정에서 트렁크에 숨겨진 과거 블랙박스 메모리카드(SD카드)를 발견하지 못한 채 차량을 반환해 검찰이 재압수수색을 통해 이를 확보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식 보고서를 송치 나흘 뒤에 회신 받고도 실무자 실수로 전산 송부를 누락했다가 지난 2일에야 검찰에 뒤늦게 보낸 사실까지 드러났다. 현재 경찰청은 광주 광산경찰서에 대해 직할 감찰을 진행 중이다.
한편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오전 취임 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윤기 사건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며 "본청 수사감찰 과정에서 수사 전환 필요성을 보고 받아 엄정 수사를 지휘했다"고 말했다.
지휘 책임이 있는 광주청이 직접 수사를 맡아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홍 본부장은 "신병 처리와 관할 지청 문제 등을 고려했다"며 "기존 형사 라인을 배제하고,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광주청 반부패수사대에 사건을 맡겼다"고 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언론보도된 의혹을 포함해 수사과정 전반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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