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메가 팹, '광주 軍공항 부지'에 짓는다…낙점 배경은?

기사등록 2026/07/06 15:15:57

최종수정 2026/07/06 15:55:07

강훈식 비서실장 "광주 군공항 부지에 삼성·SK 산단 조성"

"기업들, 군공항이 적합한 부지라는 의견 제시"

넓은 부지·용수 확보 유리…토지보상 리스크도 최소화

무안군으로의 군·민간공항 이전 선결 조건은 변수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훈식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7.0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훈식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호남 반도체 메가 팹(공장)이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조성된다.

이곳은 부지 면적이 다른 후보지들보다 월등히 넓고, 용수 확보가 유리한 만큼 최종 입지로 선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군·민간 공항 이전이 선결돼야 한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기업들은 호남권 입지 후보지 중 광주 군공항이 적합한 부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0조원을 들여 호남권에 메모리 팹 2기씩 지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 실장은 브리핑에서 "당연히 두 회사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다 들어간다는 전제로 말씀드린다"며 "(해당 부지는) 두 회사가 들어갈 수 있는 평수보다 더 큰 것으로 안다"고 했다.

우선 광주 광산구 신촌동 일대 군공항 이전 부지는 826만㎡로 넓고 용수 확보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광주 지역 내 다른 입지들에 비하면 월등히 면적이 넓다.

강 실장은 "250만평 부지 확보 가능하고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돼 있는 만큼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곳은 '토지 보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통상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시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갈등이 첨예한 단계가 토지 수용 및 보상 협상이다.

토지 보상으로 인해 착공이 수년 간 늦어질 수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토지 보상 및 인허가 절차로 사업 계획 발표 6년 뒤에야 착공에 들어갔다.

반면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는 민간 부지와 달리, 국방부 소유의 국유지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토지주들을 상대로 보상 협상을 벌여야 하는 리스크가 사실상 없다는 평가다.

초기 보상 비용 부담과 알박기 등의 인허가 지연 요소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는 활주로와 기존 군사 시설용으로 이미 대규모 평탄화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일반 산단 개발에 비해 토목 공사 기간을 수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는 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한 행정 절차 및 특화단지 인허가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망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KTX가 다니는 광주송정역이 인근에 있고 타지로 나갈 수 있는 고속도로도 가깝다. 공항·항만 등과 연계한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군·민간 공항 이전이 선결돼야 해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은 변수다.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 선결 조건 이행을 요구하고 있어, 이전 사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업계에서는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 및 지자체 간 논의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 지에 따라 메가 팹 건설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민관합동점검회의에서 "오늘 부지 선정을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대체적으로 짐작 가는 바가 있겠지만, 확정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절차 지연으로 투자 집행이 늦어지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각종 절차를 병행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앞서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와 함께 광주 첨단3지구, 광주 오운동 미래차 산업단지, 광주 삼거동 빛그린 산업단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으로 관계 부처와 협력해 인허가 절차 단축, 전력·용수 공급, 정주여건 개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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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메가 팹, '광주 軍공항 부지'에 짓는다…낙점 배경은?

기사등록 2026/07/06 15:15:57 최초수정 2026/07/06 15: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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