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공의 수련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주당 근무시간 77.7→70.5시간으로 감소
우울·자살 생각 경험 상승…폭력은 줄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5.09.01.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1/NISI20250901_0020954321_web.jpg?rnd=20250901123231)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5.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전공의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과 '주 80시간 초과 근무'가 크게 줄었지만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지표는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 대형병원과 외과계에서 특히 더 심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산하 젊은의사정책연구원(YPPI·젊의연)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2026 전공의 수련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1903명), 2023년(1677명), 2026년(1754명) 세 차례에 걸친 전공의 수련실태조사 결과를 종단 비교 분석한 것으로, 근무시간·업무환경·교육환경·건강 및 복지·폭력 경험·임신 및 출산·의료사고의 7개 영역에 걸쳐 수련환경의 변화를 추적했다.
주당 평균 실제 근무시간은 77.7시간(2022년), 75.4시간(2023년), 70.5시간(2026년)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 80시간 초과 근무 경험률도 2022년 52%, 2023년 55%에서 올해 27%로 급감했다.
인턴의 근무시간 단축 폭(87.8시간→75.7시간, 12.1시간 감소)이 가장 컸는데, 이는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등 제도적 개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속기관 전산에 기록되는 근무시간이 실제보다 적게 기록된다는 응답이 44.8%에 달해, 기록과 실제 근무시간 간의 괴리가 확인됐다.
반면 같은 기간 정신건강 지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절망감 경험률은 24%(2022년), 23%(2023년)에서 올해 31%로 높아졌다. 자살 생각 경험률도 2022년 17%, 2023년 18%에서 올해 23%로 상승했다.
주관적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응답은 2022년 42%, 2023년 39%에서 올해 28%로 지속 하락했다. 젊의연은 "신체적 근무 부담의 감소가 건강 인식과 정신건강 지표의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며 "근무시간 단축이 업무 강도·밀도의 실질적 완화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무가 수련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응답은 2022년 24%, 2023년 44%에서 올해 52%로, 수련환경 만족도는 2022년 41%, 2023년 37%에서 올해 49%로 상승해 수련의 질에 대한 당사자 인식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업무중 행정·비진료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1.5%로 보고되어, 수련과 직접 관련성이 낮은 업무 부담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연속근무 종료 후 휴식시간 중 본인의 주간 업무를 타 전공의가 담당한다는 응답도 56.3%로, 전공의 외 대체인력이 부족한 구조가 확인됐다.
교육환경 지표는 부진했다. 지도전문의로부터 정기적인 지도와 피드백을 받는다는 응답은 38.6%에 그쳤고, 진료 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핵심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주당 보호수련시간은 평균 4.1시간, 주 2시간 이하가 55.7%로 절반을 넘었다.
지도전문의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는 시간 역시 평균 4.5시간, 주 2시간 이하가 56%였다. 지도전문의 제도의 한계로는 '형식적인 지정일 뿐 실질적인 교육·지도가 없음'(53.1%)과 '과도한 진료 업무로 교육 시간 부족'(42.6%)이 상위로 꼽혔다. 젊의연은 보호수련시간과 지도전문의 교육에 대한 최소 교육시간 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근무시간 단축의 효과는 권역·계열별로 균등하지 않았다. 외과계의 주 80시간 초과 경험률(42%)은 서비스계(8%)의 5배 이상이었고, 자살 생각 경험률(30%)과 폭언 경험률(34%)도 외과계가 가장 높았다.
권역 및 병원종별로는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주 80시간 초과 경험률이 35.5%로 가장 높았다. 젊의연은 "전공의 정원(TO)이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보다 앞서 수련의 질에 대한 충분한 보장이 시급하다"며 "수련의 질적 향상이 불충분하다면 전공의 정원 이동에 대해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폭언·욕설 경험률은 2022년 34%, 2023년 34%에서 올해 20%로, 폭행 경험률은 2022년 11%, 2023년 12%에서 올해 2%로 감소해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그러나 근로기준법상 모성보호 규정의 이행 수준은 낮았다. 임신 중 시간 외 근로 없이 주 40시간 이하 근무가 지켜졌다는 응답은 26.4%, 출산 후 1년간 시간외근로 제한이 지켜졌다는 응답은 30.8%에 그쳤고, 동료의 출산휴가로 업무 부담이 증가한다는 인식도 56.3%로 절반을 넘었다.
젊의연은 "대체인력이 부재한 환경은 당사자 전공의에게 심리적·사회적 부담을 주며 의료진의 출산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체인력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분쟁 관련 불안도 높은 수준이었다. 의료분쟁에 대한 불안감(76%), 불안으로 인한 방어진료 시행(78%), 분쟁 걱정이 진로에 미친 영향(75%)에 대한 긍정응답이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실제 의료사고·분쟁 발생 경험은 4.2% 수준이었지만, 젊의연은 "의료분쟁에서 의료진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건들은 그 숫자가 적더라도, 미래세대의 진로 선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젊의연은 "이번 3개년 비교 분석은 근무시간 단축이라는 외형적 개선의 이면에는 전공의의 정신건강 악화와 교육의 공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 대형병원과 외과계에서 특히 더 심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산하 젊은의사정책연구원(YPPI·젊의연)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2026 전공의 수련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1903명), 2023년(1677명), 2026년(1754명) 세 차례에 걸친 전공의 수련실태조사 결과를 종단 비교 분석한 것으로, 근무시간·업무환경·교육환경·건강 및 복지·폭력 경험·임신 및 출산·의료사고의 7개 영역에 걸쳐 수련환경의 변화를 추적했다.
주당 평균 실제 근무시간은 77.7시간(2022년), 75.4시간(2023년), 70.5시간(2026년)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 80시간 초과 근무 경험률도 2022년 52%, 2023년 55%에서 올해 27%로 급감했다.
인턴의 근무시간 단축 폭(87.8시간→75.7시간, 12.1시간 감소)이 가장 컸는데, 이는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등 제도적 개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속기관 전산에 기록되는 근무시간이 실제보다 적게 기록된다는 응답이 44.8%에 달해, 기록과 실제 근무시간 간의 괴리가 확인됐다.
반면 같은 기간 정신건강 지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절망감 경험률은 24%(2022년), 23%(2023년)에서 올해 31%로 높아졌다. 자살 생각 경험률도 2022년 17%, 2023년 18%에서 올해 23%로 상승했다.
주관적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응답은 2022년 42%, 2023년 39%에서 올해 28%로 지속 하락했다. 젊의연은 "신체적 근무 부담의 감소가 건강 인식과 정신건강 지표의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며 "근무시간 단축이 업무 강도·밀도의 실질적 완화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무가 수련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응답은 2022년 24%, 2023년 44%에서 올해 52%로, 수련환경 만족도는 2022년 41%, 2023년 37%에서 올해 49%로 상승해 수련의 질에 대한 당사자 인식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업무중 행정·비진료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1.5%로 보고되어, 수련과 직접 관련성이 낮은 업무 부담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연속근무 종료 후 휴식시간 중 본인의 주간 업무를 타 전공의가 담당한다는 응답도 56.3%로, 전공의 외 대체인력이 부족한 구조가 확인됐다.
교육환경 지표는 부진했다. 지도전문의로부터 정기적인 지도와 피드백을 받는다는 응답은 38.6%에 그쳤고, 진료 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핵심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주당 보호수련시간은 평균 4.1시간, 주 2시간 이하가 55.7%로 절반을 넘었다.
지도전문의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는 시간 역시 평균 4.5시간, 주 2시간 이하가 56%였다. 지도전문의 제도의 한계로는 '형식적인 지정일 뿐 실질적인 교육·지도가 없음'(53.1%)과 '과도한 진료 업무로 교육 시간 부족'(42.6%)이 상위로 꼽혔다. 젊의연은 보호수련시간과 지도전문의 교육에 대한 최소 교육시간 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근무시간 단축의 효과는 권역·계열별로 균등하지 않았다. 외과계의 주 80시간 초과 경험률(42%)은 서비스계(8%)의 5배 이상이었고, 자살 생각 경험률(30%)과 폭언 경험률(34%)도 외과계가 가장 높았다.
권역 및 병원종별로는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주 80시간 초과 경험률이 35.5%로 가장 높았다. 젊의연은 "전공의 정원(TO)이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보다 앞서 수련의 질에 대한 충분한 보장이 시급하다"며 "수련의 질적 향상이 불충분하다면 전공의 정원 이동에 대해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폭언·욕설 경험률은 2022년 34%, 2023년 34%에서 올해 20%로, 폭행 경험률은 2022년 11%, 2023년 12%에서 올해 2%로 감소해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그러나 근로기준법상 모성보호 규정의 이행 수준은 낮았다. 임신 중 시간 외 근로 없이 주 40시간 이하 근무가 지켜졌다는 응답은 26.4%, 출산 후 1년간 시간외근로 제한이 지켜졌다는 응답은 30.8%에 그쳤고, 동료의 출산휴가로 업무 부담이 증가한다는 인식도 56.3%로 절반을 넘었다.
젊의연은 "대체인력이 부재한 환경은 당사자 전공의에게 심리적·사회적 부담을 주며 의료진의 출산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체인력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분쟁 관련 불안도 높은 수준이었다. 의료분쟁에 대한 불안감(76%), 불안으로 인한 방어진료 시행(78%), 분쟁 걱정이 진로에 미친 영향(75%)에 대한 긍정응답이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실제 의료사고·분쟁 발생 경험은 4.2% 수준이었지만, 젊의연은 "의료분쟁에서 의료진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건들은 그 숫자가 적더라도, 미래세대의 진로 선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젊의연은 "이번 3개년 비교 분석은 근무시간 단축이라는 외형적 개선의 이면에는 전공의의 정신건강 악화와 교육의 공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