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총재, 신트라 포럼에서 논문 발표
"국채 토큰화, 중앙은행 책무 수행에 도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7.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21324177_web.jpg?rnd=20260617143053)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돈과 예금에 더해 자산까지 토큰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화폐의 미래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중앙은행 포럼(신트라 포럼)에 세션 발표자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화폐와 지급결제, 금융 거래의 토큰화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프로젝트 한강의 경험과 시사점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프로젝트 한강은 은행만 이용할 수 있는 기관 전용 디지털화폐의 활용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그는 "지난해 4~6월 중 1단계 실거래가 진행됐다"며 "약 8만명의 일반 이용자가 예금 토큰을 이용해 온오프라인 사용처에서 일상적인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했고, 지자체 등과 협력해 프로그래밍 기능에 기반한 디지털 바우처도 실제 거래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서는 디지털화폐 시스템에 내재된 프로그래밍 기능을 국고금 집행에 본격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관한 보조금 지급과 공공 부문의 업무 추진비 사용에 해당 기능이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신 총재는 "프로그래밍 가능을 활용하면 국고금 집행 방식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사후 검증 중심에서 사전 조건 설정 중심으로 전환돼 자금이 목적에 부합하게 사용되도록 보장하는 한편 사후 정산과 감사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일반 상점을 대상으로 국고금이 집행되면 중개기관이 감소해 상점의 결제 수수료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고 했다.
신 총재는 통합원장의 효용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국채를 비롯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원장은 거래 조건과 실행 규칙을 설정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플랫폼 위에 토큰화된 중앙은행 돈(은행 간 결제에 쓰이는 기관용 CBDC), 토큰화된 은행예금(일상에서 쓰는 예금의 디지털 형태), 토큰화된 자산(국채 등 안전 자산) 등을 함께 올려두자는 구상이다.
신 총재는 "국채를 디지털화폐 시스템에서 직접 발행, 유통하면 국채 결제 시 기관용 CBDC를 활용해 원자적 결제가 가능해진다"며 "또 담보 자산의 적격성, 헤어컷의 실시간 확인부터 만기 상환까지 일련의 과정이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 처리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는 통화정책 집행의 정밀성과 대응력을 높이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에도 기여하는 등 중앙은행 본연의 책무 수행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프로젝트 아고라와의 연계를 통한 국경 간 지급서비스에의 활용 방안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프로젝트 한강으로 구축한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아고라 플랫폼상 한국의 관할권 원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고, 이는 국경 간 거래 비용을 낮추고 원화의 국제적 활용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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