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6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투란도트' 칼라프 역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
"세계 무대에서 작품과 관객에 대한 진심 배워"
![[서울=뉴시스] 테너 백석종.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Taeuk Kang)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907_web.jpg?rnd=20260701114610)
[서울=뉴시스] 테너 백석종.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Taeuk Kang) 2026.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영국과 미국 등 해외 주요 극장에서 활약해 온 테너 백석종(40)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이달 22~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오페라 '투란도트' 초연 10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데뷔는) 어떤 세계적인 극장보다도 더 설레고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여러 극장에서 노래해 왔지만, 한국에서 전막 오페라로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라며 "무엇보다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오랫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특별하다"고 했다.
지금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테너지만 출발은 바리톤이었다. 2019년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을 만난 뒤 그의 권유로 테너로 전향했고, 이후 미국 로젠 자카리 오페라 콩쿠르와 이탈리아 빈체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이 선택을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 가운데 중 하나"라고 돌아봤다.
"처음에는 원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그 시간이 가장 큰 자산이 됐습니다.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고, 축복보다 고난이 더 달콤했던 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세계 무대 데뷔 과정에도 극적인 순간들이 있었다.
2022년 런던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 역 커버로 발탁된 그는 이후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면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대타로 출연했다. 이 무대를 계기로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나부코'의 이스마엘레 역으로 데뷔하며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넓혔다.
백석종은 "세계 무대는 제게 큰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다양한 지휘자와 연출가, 동료 성악가들과 작업하면서 음악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 방법도 배웠다"고 말했다.
가장 큰 배움을 묻자 "무대의 크기가 아니라 작품과 관객에 대한 진심"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오페라 '투란도트'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2026.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02117655_web.jpg?rnd=20260422143308)
[서울=뉴시스] 오페라 '투란도트'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2026.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공연에서 백석종은 푸치니의 걸작 '투란도트'의 주인공 칼라프를 맡는다.
그는 칼라긒에 대해 "단순히 용감한 인물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 두려움을 뛰어넘는 사람"이라며 "그가 보여주는 용기와 희생, 그리고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칼라프의 인간적인 면모를 관객에게 진솔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푸치니와 베르디 작품을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오텔로', '돈 카를로', '아이다'를 꼽았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소리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과 인물을 진심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성숙한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평생 배우고 성장하는 성악가로 남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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