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해협 안정화 단계로 판단 안 해"
호르무즈 내 韓선박 2척, 선원 35명 남아
전쟁 중 2척, 종전합의 후 21척 빠져나와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측 우리 선박, 선원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7.01.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21344745_web.jpg?rnd=2026070109464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측 우리 선박, 선원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부는 중동전쟁 종전 합의에도 당분간 홍해 우회 항로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반복되는 등 정세가 불안하다는 판단에서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60일간 세부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은 호르무즈 해협 내에 한국 선박이 들어가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기간 중에는 원칙적으로 얀부항이나 다른 루트를 이용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19일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했지만, 이후에도 산발적인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출발하는 홍해 대체 항로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 이날 기준 원유운반선 10척이 원유 2000만배럴을 선적해 운송 중으로, 이중 7척이 국내 입항을 마친 상태다.
종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 내 발이 묶여 있던 선박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해수부는 해협 운항 자제 권고를 유지하는 등 해협을 이탈하는 것 외에 신규 진입하는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이와 관련, 남 차관은 "6월19일 이후에도 약간 긴장관계가 있었던 상황이어서 아직까지 안정화 단계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세부 협상 과정에서 상황 자체가 안정화되는 등 여러 여건이 되면 기존 루트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불명확한 부분이 많아서 지금 단정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중동 원유 (운송은) 얀부항을 우선 이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bb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21315429_web.jpg?rnd=20260610161340)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중동전쟁 발발 당시 호르무즈 해협 내 페르시아만 방향에는 한국인 선원 146명이 승선한 국적 선박 26척이 체류 중이었다.
이중 HMM 소유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5월20일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고, 이어 지난달 11일 SK해운 소속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한 척이 추가로 해협을 이탈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협정문에 서명한 지난달 19일부터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이 해협 내 대기하고 있는 선박의 선사들로부터 통항 신청을 받았다.
이에 해수부의 정보 제공으로 선사들이 자체 운항 계획을 수립하고, 외교부의 유관국 소통을 통해 종전협상 발효 8일만에 국적 선박 21척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했다. 전날에는 한국 국적 선박 1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기준 해협에 남은 한국 선박은 2척, 한국인 선원은 국적 선박에 7명, 외국 선박에 28명 등 총 35명이 남아있다.
이중 HMM 컨테이너선 나무호는 5월4일 호르무즈 해협 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정박 중 이란 대함미사일 2발에 피격된 뒤 두바이에서 수리 중이다. 나머지 한 척은 이전에도 해협 내에서 주로 운항하던 선박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남 차관은 "HMM 나무호는 수리가 완료되는 7월 중순 이후 해협을 이탈할 것"이라며 "나머지 1척은 화물 선적에 따른 선박 일정에 따라 통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한 척에 대해선 "아직 선적하는 과정"이라며 "선적하는 화물의 상황에 따라서 어디로 운항할지 불명확해서 아직까지 운항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외교부는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중이던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지난 8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상의 비행체 타격으로 훼손된 나무호 선미 외판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2026.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21279008_web.jpg?rnd=20260511123318)
[서울=뉴시스] 외교부는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중이던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지난 8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상의 비행체 타격으로 훼손된 나무호 선미 외판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수부는 중동전쟁 발발 후 3월1일부터 '재외 국민 보호 실무매뉴얼'에 따라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 대응 기구를 가동했다.
아울러 외교부·국방부·국가정보원·해경 등과 상황 점검회의를 열며 협력했다. 소셜메신저와 위성전화를 활용해 선사·선박과 24시간 소통 체계를 유지하고, 선원과 선박 안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종전 합의 이후에는 통항 절차와 항로 관련 정보를 제공해 선사와 선박들의 운항 계획 수립을 도왔다.
남 차관은 "이러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통해 우리 선박들이 다른 외국 국적 선박보다도 신속하게 해협을 빠져나오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며 "선박 통항 시작부터 안전한 해역으로 빠져나오는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주변 통항 상황과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에 대비해 한국선급을 통해 24시간 원격 기술 지원체계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선원 안전과 관련해선 선박별 식료품, 식수, 연료 등 필수물품 보유량과 선원 교대 현황을 확인하고, 외교부와 현지 재외공관 협조로 보급과 선원 승·하선을 지원했다. 선원·가족 비상 상담 24시간 소통방도 운영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남 차관은 "우리부, 외교부, 안보실, 국방부, 국정원, 해경 등은 원팀이 돼 협력해 우리 선박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이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60일간의 종전 세부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해협의 통항 및 관리 상황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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