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덮친 폭염에 에어컨 사재기…전자제품 판매점 진열대 텅 비어

기사등록 2026/06/30 18:45:23

기술자 없이 직접 설치 가능한 중국산 에어컨 특히 인기

5월 佛·獨·네덜란드 中에어컨 수입, 지난해보다 186.2, 69.6, 139.1% 증가

[뮌헨=AP/뉴시스] 유럽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28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의 라이헨바흐 다리 밑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06.29.
[뮌헨=AP/뉴시스] 유럽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28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의 라이헨바흐 다리 밑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06.29.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부 유럽을 1주일 넘게 휩쓴 폭염이 독일, 폴란드, 체코 등 유럽 중동부로 이동한 가운데 에어컨이 보편화되지 않아 에어컨 없는 삶에 익숙했던 유럽인들이 역사적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에어컨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4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살인적 더위를 견디기 힘든 사람들은 에어컨 뿐 아니라 선풍기를 비롯해 방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기 위해 헤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에어컨 같은 냉방기기를 손에 넣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에어컨 사재기에 나서면서 프랑스에서는 대형 전자 및 가전제품 판매점들마다 진열대가 텅 빈 형편이다. 에어컨 매진 사태는 상점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웹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술자 없이도 실외기를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중국의 분리형 시스템 모델 '미데아 포르타스플릿'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브랜드를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독일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지난 주말 이 웹사이트에서는 1176개 매장 가운데 오직 한 곳에만 재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에어컨이 유럽으로 대거 수입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최신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5월 프랑스에 333만 달러(약 51억 6250만원), 독일에 282만 달러(43억7184만원), 네덜란드에 769만 달러(119억2335만원)의 에어컨을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86.2%, 69.6%, 139.1% 증가한 수치다.

다만 로테르담은 유럽연합(EU)의 다른 회원국들로 향하는 상품의 주요 관문으로, 네덜란드의 수입량은 오전히 네덜란드 내수를 위한 것이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4년 유럽이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들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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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덮친 폭염에 에어컨 사재기…전자제품 판매점 진열대 텅 비어

기사등록 2026/06/30 18:45: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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