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연이틀 행사서도 구체 부지 언급 없이 투자 방향만 제시
전력·용수·RE100·인허가 변수 겹치며 최종 입지 조율 가능성 높아
첨단3지구·군공항 부지·해남 솔라시도 등 '후보지 구도'만 선명
![[광주=뉴시스] (자료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02172493_web.jpg?rnd=20260629102356)
[광주=뉴시스] (자료사진=뉴시스DB
[광주·무안=뉴시스]이창우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 규모의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팹 4기) 조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핵심인 공장 입지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으면서 '왜 늦어지나'라는 의문이 지역사회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양 그룹은 29일 청와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연이어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팹 배치 지역은 언급하지 않은 채 정부와의 투자 협력 방향만 공유했다.
이에 따라 지역 산업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사실상 최종 부지 확정 전 단계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해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후보지 윤곽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거론돼 왔다.
삼성전자는 광주권 팹 2기 후보로 '광주첨단(장성) 3지구'와 '광주군공항 이전 연계 탄약고 부지'를, SK하이닉스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가 유력 입지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다만 공식 발표가 아닌 만큼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입지 확정이 지연되는 배경으로는 반도체 산업 특유의 복합 조건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력·용수 확보, RE100(재생에너지 전용) 대응, 인허가 속도, 산업 생태계 연계성 등이 동시에 충족돼야 하는 만큼 단일 조건이 아닌 '패키지 협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팹은 24시간 가동되는 초대형 전력 소비 산업으로 안정적인 전력망과 하루 수십만~100만t 규모 산업용수 공급 체계가 핵심 전제다.
여기에 글로벌 고객사 요구가 강화되는 RE100 대응 여부까지 겹치면서 입지 조건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주·전남 지역의 후보지들은 각각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 공장(팹·Fab)을 전남광주특별시에 짓기로 약속한 29일 오후 하늘에서 바라본 광주 북구 첨단3지구에서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첨단3지구는 두 기업의 반도체 생산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2026.06.29.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21342059_web.jpg?rnd=20260629162105)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 공장(팹·Fab)을 전남광주특별시에 짓기로 약속한 29일 오후 하늘에서 바라본 광주 북구 첨단3지구에서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첨단3지구는 두 기업의 반도체 생산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광주첨단3지구는 즉시 착공이 가능한 공영개발 기반과 인공지능(AI) 산업 인프라 집적이 강점으로 꼽히고, 군공항 이전 부지는 국가 소유 토지 활용에 따른 신속성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또 해남 솔라시도는 대규모 부지와 전력·용수 확장성,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대응력에서 차별성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계에서는 "삼성은 첨단 공정·연구개발(R&D) 중심, SK는 대규모 전공정 생산 중심으로 역할이 나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는 공식 확정이 아닌 산업계의 해석 수준이다.
정부 역시 이번 사업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하며 전력 6.3기가와트(GW), 용수 1일 65만t 공급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다만 인프라 구축과 입지 확정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최종 결정까지는 추가 협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사회에서는 대형 투자 기대감과 함께 결국 어느 지역이 최종 선정 될 것인가라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입지 확정 지연은 단순한 미결정이 아니라 인프라·정책·산업 조건을 동시에 맞추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향후 정부와 기업 간 세부 실행 협의가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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