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실제 장소 스캔·녹화 영상 업로드시 게임내 보상
게임 회사, 게이머 수집한 약 300억 건 스캔 데이터 보유
“전장 활용 가능성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사용 가능”
![[서울=뉴시스] 미국 나이앤틱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출처: 위키피디아) 2026.06.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2173719_web.jpg?rnd=20260630113401)
[서울=뉴시스] 미국 나이앤틱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출처: 위키피디아) 2026.06.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공안부는 29일 증강 현실 게임을 통해 수집된 지리 공간 데이터가 해외 방위 산업체에 전달되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게이머들에게 경고했다.
공안부는 소셜미디어 공지에서 “인기 모바일 게임에서 수집된 수십억 건의 환경 스캔 데이터가 전장(戰場)에서 활용 가능성을 지닌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안부가 특정 회사를 명시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미국 기업 나이앤틱이 일본 기업 닌텐도 및 포켓몬 컴퍼니와 협력해 개발 및 출시한 인기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지칭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기기를 통해 실제 장소를 스캔하고 녹화한 영상을 업로드하면 게임 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나이앤틱의 자회사인 ‘나이앤틱 스페이셜(Niantic Spatial)’은 게임에서 수집한 약 300억 건의 스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GPS 신호가 끊길 때에도 매우 정확한 길찾기가 가능한 3D 모델을 개발했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이달 초 보도했다.
지난해 말 나이앤틱 스페이셜과 군용 드론을 포함한 드론용 공간 탐지 소프트웨어 전문 미국 기업 밴터(Vantor)는 위치 파악 솔루션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게임에서 추출한 지면 스캔 데이터가 밴터에 제공되지는 않았지만 나이앤틱의 기초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었다고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
공안부는 사용자 데이터를 군사 목적으로 재활용하는 것은 상업 윤리의 경계를 완전히 넘어서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공안부는 외국 정보기관이 민감한 공간 정보를 입수할 경우 대량의 데이터 축적을 통해 매우 정밀한 3D 모델을 생성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핵심 정보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게이머들이 개인정보 처리방침 동의 절차를 거치면서 종종 ‘모두 동의’를 선택해 의도치 않게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는 경우가 있다며 지도 및 증강현실 앱에 스마트폰 권한을 부여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공안부는 특히 군사 지역이나 항만 같은 민감한 지역에서는 사진 촬영, 주변 탐색, 위치 정보 저장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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