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이익률 14.8%로 '정점'
PER 20배 부담에도 월가 신뢰 확산
AI 인프라 투자 부담·연말 금리 인상 우려 변수
![[뉴욕=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률은 14.8%를 기록했다. 사진은 2022년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고 있는 모습. 2026.06.30.](https://img1.newsis.com/2026/06/09/NISI20260609_0002156308_web.jpg?rnd=20260609113354)
[뉴욕=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률은 14.8%를 기록했다. 사진은 2022년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고 있는 모습. 2026.06.3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기업 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월가에서는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증시 급등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률은 14.8%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13.2%로 불과 한 분기 전 기록됐다.
순이익률은 기업이 매출 1달러당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남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기술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금융과 산업재 등 여러 업종의 순이익률도 최근 5년 평균을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갈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미국 기업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강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츠의 최고경영자(CEO) 낸시 텡글러는 "현재는 1990년대와 비슷한 생산성 중심의 환경이며, 생산성 향상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인공지능(AI)뿐 아니라 다양한 신기술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성장의 대부분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여전히 기술주가 이끌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기술 업종을 제외할 경우 S&P500의 1분기 순이익률은 12.4%로 낮아진다.
AI 산업 내부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반도체 업체와 AI 인프라 공급업체들은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수천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로 이익률이 오히려 압박받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률이 1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1분기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2.9%)과 최근 5년 평균(12.3%)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높은 이익률이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기술기업의 가격 결정력이나 AI 수요가 약화될 경우 기업 이익이 빠르게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픈AI는 경쟁사 앤트로픽과의 경쟁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주식 밸류에이션 역시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0배로, 최근 10년 평균인 19배를 웃돌고 있다. 여기에 금융 여건이 긴축적으로 유지되고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증가해 이익률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가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도 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이후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게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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