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구조 참여한 상인, '희생자' 인정…특조위 첫 진상규명

기사등록 2026/06/30 11:11:19

제61차 위원회 회의서 의결…첫 진상규명 결정

"참사 당일 구조활동 후 PTSD, 우울증 악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송두환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특조위에서 열린 제61차 위원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송두환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특조위에서 열린 제61차 위원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참사 당시 구조활동에 참여했던 이태원 지역 상인 고(故) 백모씨에 대해, 참사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며 희생자로 인정했다.

특조위는 30일 열린 제61차 위원회 회의에서 백씨에 대한 조사결과보고서를 의결하고 진상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조위 출범 이후 진상조사 활동을 토대로 내려진 첫 번째 진상규명 결정이다.

특조위에 따르면 백씨는 참사 이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상가를 운영하며 분점 개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였다.

그는 참사 당일인 2022년 10월29일 오후 11시께 가게 인근에서 다수의 인파가 쓰러져 있는 현장을 목격한 뒤, 의식이 없는 사람들을 옮기고 눕힐 공간을 확보하는 등 긴급 구조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조위는 백씨가 참사 이전에는 외향적이고 활달한 성격으로 가족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참사 이후 가족과의 대화가 단절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백씨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후군을 겪으며 우울증이 악화돼 사망에 이르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심리학 전문가 역시 참사 현장에서의 구조 활동과 사망자 이송 과정에서 외상을 경험했고, 이후 가게 경영난과 사회적 관계 단절, 부채의식과 무기력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조위 백씨의 참사 전후 행적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정신적 피해에 따른 사망으로 판단하고 진상규명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유사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한 개선책도 권고했다.

송두환 특조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참사 피해에 대한 국가 책임과 피해자 권리 보장의 원칙을 다시 확인한 의미가 있다"며 "유사한 피해를 겪는 분들이 제도의 문턱 앞에서 다시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피해자 지원 제도의 미비점을 살피고 개선하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이날 오후 조사결과보고서 의결 내용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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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구조 참여한 상인, '희생자' 인정…특조위 첫 진상규명

기사등록 2026/06/30 11:11: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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