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30일 미국 조기 금리인상 관측이 퍼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전망으로 미일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하면서 1달러=161엔대 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61.92~161.93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0엔 하락했다.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선 엔이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인며 한때 1달러=161.98엔까지 떨어져 경계선으로 2024년 7월 기록한 1달러=161.96엔을 밑돌아 1986년 12월 이래 39년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7월 중 마련할 경제·재정운영 및 개혁의 기본방침(骨太方針)에 "경제성장 실현을 위해서는 적절한 통화정책 운용도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을 명시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사실상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고 이런 인식이 엔화 매도와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중동 정세를 둘러싸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 불투명감이 커지고 있다. 양국은 28일 공격을 중단했지만 30일 개최한 회담에 관해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미국 원유선물 시장에선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대로 주말보다 2% 이상 뛰어올랐다. 유가 상승이 일본 무역수지를 악화시킨다는 우려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1분 시점에는 0.14엔, 0.08% 내려간 1달러=161.96~161.98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30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보다 0.13엔 밀린 1달러=161.91~161.94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락, 26일 대비 0.20엔 내린 1달러=161.90~162.00엔으로 폐장했다.
일시 1달러=161.98엔으로 1986년 12월 이래 39년반 만에 엔저를 찍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후퇴함에 따라 엔 매도, 달러 매수가 활발했다.
이후 엔화 환율은 낙폭을 더 이상 키우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하는 6월 일본은행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短観)와 6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확인한 뒤 투자 방향을 결정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30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49분 시점에 1유로=184.87~184.92엔으로 전일보다 0.36엔, 0.19%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9분 시점에 1유로=1.1413~1.1417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1달러, 0.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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