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대포통장 모집해 범죄조직에 공급한 14명 구속

기사등록 2026/06/30 08:48:14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포통장을 모집 후 범죄 조직에 공급한 수십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계좌 78개를 모집해 보이스피싱과 도박사이트 등 범죄 조직에 공급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A(20대)씨 등 38명을 검거해 이중 14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해외 체류 중인 계좌 공급책 1명을 인터폴 적색 수배했다.  

이들은 2025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돈을 주고 대포통장을 모집 후 범죄조직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계좌 공급책 및 관리책,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모집책은 주변 지인 또는 메신저 광고를 통해 명의자를 모집 후 계좌 접근 매체를 전달받아 관리책에게 전달했다.

관리책은 모집책들로부터 접근 매체를 전달받고 수당 등을 지급했으며 계좌 공급책은 보이스피싱, 및 도박사이트 등 범죄 조직에게 계좌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대면실장 역할도 하며 계좌 명의자와 함께 빌라에서 합숙을 하며 명의자를 감시했으며 일부는 대포 계좌에 입금된 도박 자금 1100만원을 가로채는 일명 장누르기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들은 계좌 명의자에게 계좌 1개당 200만원에서 500만원을 대가로 줬다.

또 수사기관에서 조사 받을 경우를 대비해 "텔레그램에서 대출 광고를 보고 신용점수를 올리려면 계좌 입출금 내역이 필요하다고 해서 계좌가 깔려 있는 휴대전화를 퀵서비스로 보냈다. 텔레그램으로만 대화해서 누군지 모른다"는 등의 시나리오를 미리 교육하기도 했다.

계좌 명의자들은 자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최초 계좌 명의자로 범행에 가담한 사람들이 이후 모집책 역할을 맡아 범행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범죄조직에 공급된 계좌는 현재까지 18개로 모두 피싱과 도박 범죄에 이용됐으며 37억7000만원 상당의 자금이 세탁됐다.

나머지 계좌들도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한 N차 계좌로 사용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1억2000만원과 계좌인증용 휴대전화 44대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대부업 등 수 많은 민생침해범죄에 필수 수단으로 악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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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대포통장 모집해 범죄조직에 공급한 14명 구속

기사등록 2026/06/30 08:48: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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