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특정 시공사에 유·불리한 정보 제공될 우려"
"입찰 무효될 수도 있어…홍보직원 활동 자제하라"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자체 홍보 활동을 계획했으나 관할 구청인 성동구가 제동을 걸었다. 시공사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양측에 각 사의 제안서 내용을 요약한 40페이지 분량의 책자 50부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조합은 이를 바탕으로 자체 홍보 인력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홍보에 나설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조합 내부에서 조합이 직접 홍보를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관련 민원이 성동구청에 접수됐다.
이 사안을 검토한 성동구청은 조합에 공문을 보내 자체 홍보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구청은 해당 공문에서 "조합 자체 직원을 동원해 조합원들에게 홍보를 할 경우, 특히 조합 집행부의 결정이 일부 편향됐다는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시공사에 불리·유리한 정보가 제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공공지원 시공사 선정기준 15조에 따르면 조합은 건설업자들의 홍보를 위해 홍보의 횟수, 기간 및 홍보 장소 협조 등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조합이 직접 홍보 주체로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구청의 판단이다.
구청은 "시공사가 아닌 조합의 홍보직원이 홍보규정 위반 당사자로 지목돼 입찰이 무효가 될 수도 있다"며 "이를 인지해 조합 자체 홍보직원의 활동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조합에 요청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총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조3628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앞서 과열 경쟁과 홍보 지침 위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조합은 오는 7월 5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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