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교섭 난항 반발…카카오·페이·엔터프라이즈 등 5개 계열사 2100명 동참
연차·오프 내고 시스템 전체 로그아웃…지난 부분파업 규모 웃돌아
카카오 "실시간 대응 체계 가동…서비스 영향 최소화 및 교섭 지속"
![[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과 연대노조 조합원들이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유스페이스광장에서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2026.06.10.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21315065_web.jpg?rnd=20260610142514)
[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과 연대노조 조합원들이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유스페이스광장에서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 그룹 5개 법인 직원 2100명 이상이 사측과의 임금 교섭 난항에 반발하며 하루 동안 업무를 중단했다. 지난 10일 4시간 부분파업 참여 인원(1500여명)을 웃도는 규모로 카카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29일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파업 중인 5개 법인 조합원을 대상으로 ‘로그아웃 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로그아웃 데이는 조합원들이 종일 연차 또는 오프를 사용해 업무를 하지 않고 업무 시스템에서도 온전히 로그아웃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 시작·종료 시간 없이 이날 하루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쟁의행위는 지난 10일 현장 집회 중심의 4시간 부분파업과 달리 하루 단위 업무 중단에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실제적인 업무 공백을 발생시켜 사측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노조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노조는 그간 임금 교섭 과정에서 성과보상 기준의 불투명성, 고용 불안, 경영진 책임론 등을 문제 삼으며 고용 안정 대책과 보상 체계의 전면 개편을 요구해 왔으나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앞서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쟁의행위 권한을 확보한 노조는 지난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카카오 본사의 경우 창사 20년 만에 첫 파업이었다. 당시 노조는 부분파업 참여자 수가 1500여명이며 이 가운데 본사 참여자가 1000여명이라고 밝혔다.
파업 중인 5개 법인 조합원 수는 최대 30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다만 쟁의행위 참여 여부는 조합원 개인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로그아웃 데이 참여 인원은 노조 추산 2100여명으로 전날(28일) 기준 집계치다. 당일 추가 참여 신청도 이어지고 있어 최종 참여 규모는 2100명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중 로그아웃 데이에 참여한 본사 직원 수는 800여명이다. 회사 측은 시스템상 휴가자와 쟁의행위 참여자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과거 유사한 근무 환경의 휴가자 수를 고려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 주요 서비스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로그아웃 데이가 전일 업무 중단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일부 업무 대응이 평소보다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는 상시 운영 인력과 장애 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관리되는 만큼 이날 쟁의행위가 곧바로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있다. 관건은 일반 서비스 운영보다 개발·기획·내부 지원 업무 등에서 단기 대응 지연이 발생할지 여부다.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한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도 29일 이후 대응 방안은 논의 중이라면서 사측과 교섭은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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