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합동훈련에 전자전 항공기까지 투입…"작전 능력 고도화 과시"

기사등록 2026/06/29 10:01:31

최종수정 2026/06/29 10:26:25

폭격기·조기경보기·공중급유기 통합 운용

中 전문가 "높은 전투 대비태세 반영"

[서울=뉴시스]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이 이번 연합훈련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공개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공중 급유가 진행 중인 장면.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캡쳐> 2026.06.27
[서울=뉴시스]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이 이번 연합훈련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공개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공중 급유가 진행 중인 장면.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캡쳐> 2026.06.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실시한 제11차 연합 공중 전략순찰에서 전자전 항공기와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등을 동원하며 고도화된 합동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공군은 지난 27일 동해와 동중국해, 서태평양 상공에서 제11차 연합 공중 전략순찰을 실시했다.

중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연합 공중 전략순찰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려는 양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양국 공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약 6시간 동안 공동 순찰 임무를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중앙(CC) TV가 공개한 영상에는 훙(H)-6K 전략폭격기와 쿵징(KJ)-500A 조기경보기, 윈유(YY)-20 공중급유기, 젠(J)-16, J-10C, J-11B 전투기 등이 참가한 모습이 담겼다.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가 Tu-95 전략폭격기와 Tu-142 초계기를 투입해 중국 항공기와 연합 편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쉐펑은 이번 합동순찰의 특징으로 체계화된 전력 운용과 높은 전투 대비태세를 꼽았다.

그는 "폭격기와 호위 전투기뿐 아니라 신형 대형 전자전·정찰기, KJ-500A 조기경보기, YY-20 공중급유기까지 투입돼 정보수집과 공중지휘, 장거리 작전 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J-16을 비롯한 호위 전투기들은 실탄을 탑재한 상태로 임무를 수행했고, 전자정찰·전자교란 장비를 활용해 외국 레이더 신호를 탐지·분석하고 필요시 전파 교란까지 수행할 수 있다"며 "이는 높은 수준의 전투 대비태세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이 이번 연합훈련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공개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중국 폭격기 훙(H)-6과  다목적 전투기 젠(J)-16이 나란히 비행 중인 모습. <사진출처: 위챗> 2026.06.27
[서울=뉴시스]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이 이번 연합훈련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공개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중국 폭격기 훙(H)-6과  다목적 전투기 젠(J)-16이 나란히 비행 중인 모습. <사진출처: 위챗> 2026.06.27

또 다른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샤오는 전자전 항공기 투입이 이번 훈련의 또 다른 핵심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자전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J-16D 전술 전자전기와 윈(Y)-9 수송기를 개조한 전자전 항공기가 함께 투입됐다"며 "전술형 전자전기와 작전·전략급 전자전기를 동시에 운용함으로써 적의 레이더와 방공미사일 체계에 대한 전자적 제압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대레이더 미사일을 발사해 위협적인 방공 진지를 타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략폭격기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적 종심 목표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러 군용기들은 이번 훈련 과정에서 동해와 남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뒤 이탈했으며, 한국 영공은 침범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지난 28일 중국과 러시아 측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에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기에 탐지·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구역으로 국제법상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국제적으로는 다른 국가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경우 비행계획과 진입 시점, 항로 등을 사전에 통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합동순찰이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은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동중국해와 태평양 상공을 장거리 비행하자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고 외교 채널을 통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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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합동훈련에 전자전 항공기까지 투입…"작전 능력 고도화 과시"

기사등록 2026/06/29 10:01:31 최초수정 2026/06/29 10: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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