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롯데와의 퓨처스 경기 앞두고 은퇴식 진행
"팬들 덕분에 끝까지 행복했다…지도자로 새출발"
![[서울=뉴시스] 울산 웨일즈의 고효준이 2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메디힐 KBO 퓨처스(2군)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은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울산 웨일즈 제공) 2026.06.2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8/NISI20260628_0002172071_web.jpg?rnd=20260628162034)
[서울=뉴시스] 울산 웨일즈의 고효준이 2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메디힐 KBO 퓨처스(2군)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은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울산 웨일즈 제공) 2026.06.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현역 최고령 선수 고효준(울산 웨일즈)이 정든 마운드에서 내려온다. 그는 25년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제2의 삶을 시작한다.
울산 구단은 2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메디힐 KBO 퓨처스(2군)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고효준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이날 고효준은 구단을 통해 "야구를 정말 사랑했고, 웃으며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뭉클한 은퇴 소감을 전했다.
2002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고효준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SSG, 두산 베어스에서 뛰며 통산 646경기 49승 55패 4세이브 65홀드 평균자책점 6.86의 성적을 냈다.
올해부터는 신생팀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1, 2군을 통틀어 최고령 승리, 세이브, 홀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 앞에 서는 고효준은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구단에는 제 의사를 전달해 놓은 상태였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며 "선수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충분히 다 보여드렸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후회 없이 내려놓을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은퇴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KBO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의 고효준. (사진 = 울산 웨일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1/NISI20260411_0002108417_web.jpg?rnd=20260411180650)
[서울=뉴시스] KBO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의 고효준. (사진 = 울산 웨일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은퇴를 결정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딸이었다"는 그는 "은퇴 이야기를 했더니 일곱 살 딸이 많이 서운해했다. 항상 아빠가 뛰는 팀이 모두 내 팀이라고 해 왔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가족들에게도 참 특별한 시간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돌아봤다.
25년간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SK 시절 첫 우승과 KIA에서 우승했던 기억"을 뽑았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순간뿐만 아니라 선수로서 보낸 평범한 매일을 소중하게 기억했다.
고효준은 "무엇보다 야구장에서 동료들과 웃고 떠들며 보냈던 평범한 하루하루가 가장 소중한 추억이었다"며 "돌아보니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즐기면서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하면서 질책도 많이 받았지만,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붙잡아 주신 모든 지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도 전했다.
특히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는 김성근 감독을 뽑으며 "제 야구 인생을 완전히 바꿔주신 분이었다. 야구인으로서도 정말 존경하는 분이었고, 제 선수 생활을 통틀어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무사에서 등판한 SSG 바뀐투수 고효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27. hgryu7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27/NISI20220527_0018854915_web.jpg?rnd=20220527214807)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무사에서 등판한 SSG 바뀐투수 고효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27. [email protected]
프로무대 마운드에선 내려오지만 야구를 손에서 놓는 것은 아니다. 고효준은 제2의 삶으로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
고효준은 "인천에서 야구 아카데미 지도자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훈 전 SSG 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지도할 계획"이라며 "방송 활동에도 관심이 있다. 야구인으로서 야구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자리든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해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효준은 "25년 동안 야구만 바라보며 달려왔다. 특히 마지막을 함께한 울산 관계자분들과 울산 팬들에게 특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순간도,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팬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행복한 선수였다. 늘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야구인 고효준으로서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겠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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