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드론 대량 투입한 우크라, 러 전선 밖 정유시설·항만·군수시설까지 압박
러, 모스크바·크림대교·푸틴 거처 방어에 전력 집중…지방 방어 공백 커져
![[서울=뉴시스]지난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폭발한 것으로 알려진 모스크바 인근 정유소가 실은 러시아 방공 미사일의 오인 사격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출처=페이스북) 2026.6.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0/NISI20260620_0002165690_web.jpg?rnd=20260620074604)
[서울=뉴시스]지난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폭발한 것으로 알려진 모스크바 인근 정유소가 실은 러시아 방공 미사일의 오인 사격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출처=페이스북) 2026.6.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한꺼번에 띄워 러시아 방공망을 여러 방향에서 압박하고 있다. 정유시설과 항만, 군수시설, 크림반도 보급로까지 타격권에 들어가면서 러시아의 후방 방어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 전력을 빠르게 키우며 러시아 방공망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주요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의 수석 설계자인 데니스 슈틸러만은 지난주 모스크바 외곽 정유시설로 향하는 자사 드론 영상을 확인했다. 드론 일부는 러시아 방공망을 뚫고 목표물을 타격했고, 모스크바 상공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슈틸러만은 WSJ에 “우리는 대량의 드론을 한꺼번에 사용했고, 그것이 러시아 방공망을 압도했다”고 말했다.
장거리 드론 공격이 잦아지면서 러시아 방공망은 전선 밖 후방 시설까지 동시에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선뿐 아니라 모스크바 주변 정유시설, 크림반도 보급로, 항만과 군수시설까지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정유시설에 집중되고 있다. 정유시설은 러시아의 세수와 군 연료 공급, 전쟁 수행 능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설이다. 실제로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가 제한됐고, 휘발유 가격도 뛰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 전력을 빠르게 키우며 러시아 방공망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주요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의 수석 설계자인 데니스 슈틸러만은 지난주 모스크바 외곽 정유시설로 향하는 자사 드론 영상을 확인했다. 드론 일부는 러시아 방공망을 뚫고 목표물을 타격했고, 모스크바 상공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슈틸러만은 WSJ에 “우리는 대량의 드론을 한꺼번에 사용했고, 그것이 러시아 방공망을 압도했다”고 말했다.
장거리 드론 공격이 잦아지면서 러시아 방공망은 전선 밖 후방 시설까지 동시에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선뿐 아니라 모스크바 주변 정유시설, 크림반도 보급로, 항만과 군수시설까지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정유시설에 집중되고 있다. 정유시설은 러시아의 세수와 군 연료 공급, 전쟁 수행 능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설이다. 실제로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가 제한됐고, 휘발유 가격도 뛰고 있다.

A delegation from Venezuela look at a mobile air defense system Pantsir-S1 during the MAKS-2015 International Aviation and Space Show in Zhukovsky, outside Moscow, Russia, Wednesday, Aug. 26, 2015. The XII International Aviation and Space Show in Zhukovsky opened yesterday for specialists and press, with members of the public invited to visit it from Friday, Aug. 28. (AP Photo/Pavel Golovkin)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약 1500㎞ 떨어진 러시아 중부 도시 우파(Ufa)의 정유시설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파는 전쟁 초기만 해도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권 밖으로 여겨졌던 지역이다.
우크라이나는 2년 넘게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해 왔다. 그러나 장거리 타격 수단이 부족해 멀리 있는 목표물을 자주 공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들어 장거리 드론 성능과 생산량이 동시에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군사 분석가들은 지난 3월 이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20여 차례 확인됐고, 이로 인해 러시아 정제 능력의 약 20%가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군사 분석가 마이클 코프먼은 “기술이 개선됐고, 우크라이나가 과거보다 더 큰 규모의 공격을 여러 차례 감행할 수 있게 되면서 타격 효과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넓은 국토는 과거 러시아 방어의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드론전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러시아 방공망은 약 1200㎞에 이르는 전선뿐 아니라, 본토 곳곳에 흩어진 정유시설과 군수시설, 항만, 교량까지 지켜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2년 넘게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해 왔다. 그러나 장거리 타격 수단이 부족해 멀리 있는 목표물을 자주 공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들어 장거리 드론 성능과 생산량이 동시에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군사 분석가들은 지난 3월 이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20여 차례 확인됐고, 이로 인해 러시아 정제 능력의 약 20%가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군사 분석가 마이클 코프먼은 “기술이 개선됐고, 우크라이나가 과거보다 더 큰 규모의 공격을 여러 차례 감행할 수 있게 되면서 타격 효과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넓은 국토는 과거 러시아 방어의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드론전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러시아 방공망은 약 1200㎞에 이르는 전선뿐 아니라, 본토 곳곳에 흩어진 정유시설과 군수시설, 항만, 교량까지 지켜야 한다.
![[케르치=AP/뉴시스] 러시아 본토와 크림 반도를 연결하는 크림 대교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10.08.](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00819379_web.jpg?rnd=20251127183139)
[케르치=AP/뉴시스] 러시아 본토와 크림 반도를 연결하는 크림 대교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10.08.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드론 8849대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올해 1월 3676대, 지난해 5월 2504대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요격 규모를 부풀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이 수치만 봐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빈도와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드러난다고 WSJ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 군사정보업체 제인스(Janes)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본토 안에서 확인된 우크라이나의 성공적 장거리 타격 중 약 35%가 6월에 집중됐다. 제인스는 이 공격이 러시아 경제를 흔드는 동시에 ‘러시아를 지키는 지도자’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를 약화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에 써 온 전술을 거꾸로 활용하고 있다. 다수의 드론을 한꺼번에 투입해 방공망을 압박하고, 1차 공격으로 러시아 방공망의 위치를 확인한 뒤 다른 드론들이 빈틈을 파고드는 방식이다. 발레리 로마넨코 전 우크라이나 방공 장교는 러시아의 단거리 방공체계인 판치르가 동시에 상대할 수 있는 목표물 수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그동안 전자전과 전파교란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전쟁 과정에서 축적한 다양한 드론 대응 체계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더글러스 배리 연구원은 러시아 방공망이 애초 전투기나 순항·탄도미사일 대응에 맞춰져 있어, 일회성 공격 드론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 군사정보업체 제인스(Janes)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본토 안에서 확인된 우크라이나의 성공적 장거리 타격 중 약 35%가 6월에 집중됐다. 제인스는 이 공격이 러시아 경제를 흔드는 동시에 ‘러시아를 지키는 지도자’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를 약화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에 써 온 전술을 거꾸로 활용하고 있다. 다수의 드론을 한꺼번에 투입해 방공망을 압박하고, 1차 공격으로 러시아 방공망의 위치를 확인한 뒤 다른 드론들이 빈틈을 파고드는 방식이다. 발레리 로마넨코 전 우크라이나 방공 장교는 러시아의 단거리 방공체계인 판치르가 동시에 상대할 수 있는 목표물 수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그동안 전자전과 전파교란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전쟁 과정에서 축적한 다양한 드론 대응 체계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더글러스 배리 연구원은 러시아 방공망이 애초 전투기나 순항·탄도미사일 대응에 맞춰져 있어, 일회성 공격 드론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키이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크름(크림)반도플랫폼 정상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9.23.](https://img1.newsis.com/2024/09/11/NISI20240911_0001466991_web.jpg?rnd=20240911233447)
[키이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크름(크림)반도플랫폼 정상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9.23.
러시아는 모스크바와 크림대교, 푸틴 대통령의 주요 거처 중 하나로 알려진 발다이 지역 주변에 방공 전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때문에 다른 도시와 지역의 방어 공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올해 드론을 700만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220만대 이상이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전선에서 쓰는 소형 단거리 드론이다. 장거리 드론 생산도 함께 늘고 있다. 장거리 드론을 만드는 파이어포인트도 자사의 FP-1 장거리 드론 생산량을 하루 30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FP-1이 최대 약 2900㎞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순항미사일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할 때 대량으로 쓰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주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러시아 사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쟁이 멀리 있다고 여겼던 러시아 주민들이 후방 지역 공격을 목격하면서 내부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크림반도의 친러 당국은 최근 민간인 연료 판매를 중단하고 필수 공공 업무에 필요한 차량에만 연료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광객들이 크림반도 해변에서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하는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WSJ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확대되면서 러시아의 더 많은 지역이 사정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올해 드론을 700만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220만대 이상이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전선에서 쓰는 소형 단거리 드론이다. 장거리 드론 생산도 함께 늘고 있다. 장거리 드론을 만드는 파이어포인트도 자사의 FP-1 장거리 드론 생산량을 하루 30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FP-1이 최대 약 2900㎞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순항미사일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할 때 대량으로 쓰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주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러시아 사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쟁이 멀리 있다고 여겼던 러시아 주민들이 후방 지역 공격을 목격하면서 내부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크림반도의 친러 당국은 최근 민간인 연료 판매를 중단하고 필수 공공 업무에 필요한 차량에만 연료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광객들이 크림반도 해변에서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하는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WSJ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확대되면서 러시아의 더 많은 지역이 사정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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