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천명 구조 작업 계속
라과이라 군 투입·국제사회 지원 확대
"희생자 증가 불가피"
![[베네수엘라=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피해 현황을 발표하며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과 긴급 구조대가 도착한 데 감사드린다. 우리는 수십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25일 베네수엘라 마이케티아에서 한 주민이 지진 피해를 입은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6.06.26.](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1372555_web.jpg?rnd=20260626020727)
[베네수엘라=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피해 현황을 발표하며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과 긴급 구조대가 도착한 데 감사드린다. 우리는 수십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25일 베네수엘라 마이케티아에서 한 주민이 지진 피해를 입은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6.06.2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최소 589명이 숨지고 298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수천 명이 여전히 실종된 가운데 지진 발생 후 72시간의 '골든타임'을 맞아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 시간)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피해 현황을 발표하며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과 긴급 구조대가 도착한 데 감사드린다. 우리는 수십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수색·구조팀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과이라주에 구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구조 작업과 구호 활동을 위해 라과이라주를 군 통제하에 두기로 했으며, 카라카스 외무부에는 식량과 식수, 의약품을 비축하는 긴급 지원 거점을 마련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4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70㎞ 떨어진 카리브해 연안 모론 인근에서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며 피해를 키웠다. 브라질 지질조사국의 지구물리학자이자 연구원인 마르코스 페레이라는 두 차례 연속 발생한 지진과 얕은 진원의 지진 활동이 겹치면서 진동이 증폭돼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는 여진에 대한 공포도 계속되고 있다. 카라카스 동부 로스팔로스그란데스에 사는 주민 페르난도 무뇨스는 CNN에 "집이 심하게 파손돼 어머니와 함께 차 안에서 밤을 보냈다"며 "당국은 붕괴 위험이 없다고 했지만 지진의 공포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도 구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25개 수색·구조팀, 약 1000명의 긴급 대응 인력이 베네수엘라로 향했거나 현장에 투입됐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로드리게스 대통령과 통화한 뒤 "정부 전체 차원의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지원은 대규모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라카스 인근 주요 공항이 폐쇄돼 구호 물자 수송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구조국 특수작전부의 로버트 쇤버거 대대장은 "한 사람을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만 12시간에서 최대 48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건물의 구조와 붕괴 양상이 달라 구조가 매우 어렵다"며 이번 지진으로 나타난 '팬케이크 붕괴'를 주요 난관으로 꼽았다. 팬케이크 붕괴는 건물의 각 층이 차례로 아래로 내려앉으며 겹겹이 포개지는 형태의 붕괴를 말한다. 쇤버거 대대장은 "철근콘크리트 건물 붕괴 상황을 전제로 훈련해 왔지만 구조 작업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지진으로 최대 676만 명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00만 명이 카라카스에 거주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국제적십자사의 로이스 페이스 미주 지역 국장은 "많은 주민이 여전히 자신의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