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도 OPEC 탈퇴 거론…"생산 할당량 늘려야"

기사등록 2026/06/26 14:30:29

최종수정 2026/06/26 15:00:24

호르무즈 차질에 재정난 심화

"쿼터 확대 안 되면 모든 선택 검토"

이라크 정부 "OPEC, 이라크 특수 상황 심각하게 다뤄야"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 정책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OPEC이 이라크의 생산 쿼터(할당량)를 대폭 늘리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탈퇴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6.26.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 정책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OPEC이 이라크의 생산 쿼터(할당량)를 대폭 늘리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탈퇴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6.26.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라크가 산유량 확대를 허용받지 못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원유 수출이 급감하면서 재정난이 심화된 가운데, 생산 할당량 확대를 둘러싼 회원국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 정책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OPEC이 이라크의 생산 쿼터(할당량)를 대폭 늘리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탈퇴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라크 석유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전쟁 여파로 국가 재정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현재 정부 방침은 OPEC 회원국으로 남아 더 높은 생산 쿼터를 확보하는 것이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퇴를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차질을 빚으며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자, 감산 규제에서 벗어나 원유 수출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의 파장이 커지자 이라크 석유부는 성명을 내고 "탈퇴 위기설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지속 가능한 생산 능력과 이라크의 특수한 경제·안보적 상황을 반영해 생산 기준선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OPEC 내 두 번째 산유국이다. 1960년 기구 창설에 참여한 원년 회원국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UAE)가 쿼터 불만으로 이미 OPEC을 탈퇴한 상황에서, 이라크마저 이탈할 경우 OPEC의 시장 지배력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당장 탈퇴하기보다는 쿼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탈퇴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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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도 OPEC 탈퇴 거론…"생산 할당량 늘려야"

기사등록 2026/06/26 14:30:29 최초수정 2026/06/26 1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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