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해외투자 우회 통로 TRS 차단…자본유출 통제 강화

기사등록 2026/06/25 14:52: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이 총수익 스와프(TRS Total Return Swap)를 통한 신규 해외투자를 제한하며 자본 유출 통제를 한층 강화했다.

재신쾌보와 연합조보, 홍콩경제일보는 25일 중국 복수 증권사가 기관투자가들에게 해외 자산 관련 TRS 계약을 통한 신규 투자 규모를 더는 늘릴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기관투자가들이 23일 밤 관련 통지를 받았으며 앞으로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거래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TRS는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직접 보유하거나 자금을 해외로 송금하지 않고도 해당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과 손실에 연동해 투자할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중국에서는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주요 우회 통로 가운데 하나로 활용해 왔다.

올해 들어 중국 사모펀드들은 TRS를 통해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비롯해 최소한 4개 금융기관이 고객의 신규 TRS 투자 확대를 차단했다. CICC는 중국 내 TRS 사업을 수행하는 주요 증권 거래 대행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수년간 해외 투자와 자본 이동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당국은 2024년 2월 국내 투자자의 스와프 상품을 통한 해외 투자 총한도를 제한한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무허가 해외 증권거래와 해외 증권사의 중국 투자자 유치 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에서 적발당한 푸투 홀딩스(富途控股)와 타이거 브로커스(老虎證券) 등 온라인 증권사가 엄중 제재를 받았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당시 불법 해외 투자 통로에 대한 정비가 기존 해외자산의 강제 청산이나 몰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 자산은 매각하거나 자금을 인출할 수 있지만 신규 계좌 개설과 신규 투자, 추가 자금 유입은 규제할 방침을 밝혔다.

증권업계 얘기로는 현재 증권사들은 감독당국 지침에 따라 주식형 TRS의 신규 취급을 중단하고 있다. 기존 포지션은 만기 보유와 청산이 가능하며 강제 반대매매는 실시되지 않는다.

다만 규제 범위를 놓고는 업계 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모든 신규 포지션 개설이 전면 중단된 것인지, 순증 규모만 제한하고 기존 한도 범위 내 자산 교체는 허용하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한 세부 지침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역외 금융거래에 대한 통제를 엄격히 하는 건 분명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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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해외투자 우회 통로 TRS 차단…자본유출 통제 강화

기사등록 2026/06/25 14:52: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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