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의 친구, 건물 쿠키처럼 산산조각 나는 영상 보내줘”
베네수 건물 대부분 석조, 지진 붕괴 위험 커 피해 키울 가능성
라틴 아메리카 각 국 구호팀 파견·물자 공급 등 지원 약속
![[카라카스=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강진과 여진이 발생한 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대피해 있다. 2026.06.25.](https://img1.newsis.com/2026/06/25/NISI20260625_0001371099_web.jpg?rnd=20260625134430)
[카라카스=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강진과 여진이 발생한 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대피해 있다. 2026.06.2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24일 오후 6시 조금 지난 시각 강한 지진이 1분도 안돼 두 차례 강타한 베네수엘라는 북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등 혼돈에 빠졌다.
첫 지진 발생 이후 20차례 이상의 여진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기자 못하고 야외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BBC는 전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국영 TV를 통해 국민들에게 열차와 지하철 운행이 당분간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각급 학교 수업도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라과이라, 아라과, 카라보보, 팔콘 등 북부 해안 지역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아들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의원은 지진 당시 카라카스의 산베르나르디노 지역 붕괴된 건물 현장에 있었다 .
게라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오늘 임시 대통령이 비극적인 사태로 비상 조치를 선포하는 것을 보았다”며 자신도 거리로 나와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여진 공포로 야외에서 밤샘
곤살레스 시장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다른 주민들은 구조되었고 부상자들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첫 지진 후 1분도 안돼 발생한 두 번째 본진 발생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확률을 44%, 10만 명을 넘을 확률을 30%로 추산했다.
카라카스에서는 24일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충격에 휩싸인 일부 주민들이 야외에서 밤을 보냈다.
여진에 대한 공포와 지진으로 손상된 건물이 갑자기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카라카스의 친구, 건물 쿠키처럼 산산조각 나는 영상 보내줘”
오로페자는 그 후 두 시간 동안 베로니카가 전화를 받지 않았고 함께 있던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며 그후 카라카스의 한 친구가 로스 팔로스 그란데스의 한 건물이 마치 쿠키처럼 산산조각 나는 영상을 보내주었다고 말했다.
그곳은 베로니카와 어머니가 있던 곳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다행히 2시간 후 동생에게서 “언니, 우리 죽을 뻔했어”라는 전화를 받았다.
카라카스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는 토니 프란지 마와드는 친구들과 월드컵 경기를 보러 가기 위해 건물 엘리베이터에 막 탔을 때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을 겪었다.
그는 CNN에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더니 아주 빠른 속도로 아래로 내려갔다”며 “처음에는 단순히 오작동하는 줄 알았으나 곧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베네수 건물 대부분 석조, 지진 붕괴 위험 커 피해 키울 가능성
그는 베네수엘라의 건물들은 대부분 철근 보강이 되지 않은 석조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어, 미국 캘리포니아나 일본처럼 더 강력한 건축 기준을 갖춘 지역의 건물들에 비해 붕괴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가 심한 북부 라과이라주 마쿠토시 해안가 106개 객실의 8층 호텔 에두아르드는 지진으로 무너져 호텔 입구만 남은 앙상한 모습이 CNN이 확인한 영상에 담겼다.
지진 원인은 두 지간판 충돌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두 차례의 지진 중 두 번째이자 더 큰 지진은 이 판 경계 부근에서의 단층운동으로 인해 발생했다.
지각판 사이의 단층, 즉 균열이 수평으로 움직일 때 지진이 발생한다. 이러한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날 때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USGS은 “이러한 규모의 지진은 지도상에서 점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더 넓은 단층 영역에 걸친 미끄러짐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보고했다.
USGS는 “강한 흔들림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는 여진 등 여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틴 아메리카 각 국 지원 약속
에콰도르는 즉시 지원 물자를 보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다니엘 노보아 아진 에콰도르 대통령이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자국이 자매국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지원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외무장관 로베르토 벨라스코 알바레스는 “필요한 모든 연대와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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