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전, 잘못된 손흥민 도박…뼈아픈 패착"<美 ESPN>

기사등록 2026/06/25 14:33:35

[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6.25. kmn@newsis.com
[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6.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16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단판 승부에서 감행한 홍명보 감독의 과감한 전술이 뼈아픈 패착으로 돌아왔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간)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캡틴'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래 주요 대회에서 선발 제외 수모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한국 취재진들은 경기 후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홍명보 감독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첫 두 질문부터 "용납할 수 없는 결과" "참담한 경기력"이라는 거친 표현이 등장했고, 선발 라인업을 뒤흔든 홍 감독의 전술 변화는 "실패작"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홍 감독 역시 자신이 내린 결단이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현역 시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주장 출신인 홍 감독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과 그라운드 위에서 어떻게 플레이할지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도 "당연히 결과가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홍 감독은 "나름의 전략이 있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가질 수 있다"며 "경기의 결과는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다. 결국 모든 것은 내 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고 그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구체적인 배경을 묻는 질문에 홍 감독은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에이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우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손흥민을 하프타임 직후인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다는 점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온 남아공의 체력이 방전되길 기다렸다는 홍 감독의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상대의 에너지가 넘칠 때보다는 체력이 떨어졌을 때 손흥민이 들어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상대 수비 라인 사이에 틈이 생기고 약해진 시점에 손흥민의 강점을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남아공전 패배로 대회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는 혹평을 안게 된 홍 감독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으며, 홍 감독은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에서 잔혹사를 쓰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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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전, 잘못된 손흥민 도박…뼈아픈 패착"<美 ESPN>

기사등록 2026/06/25 14:33: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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