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공개하며 코스피가 8900선을 넘어서며 강한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429.45포인트(5.07%) 급등한 8900.4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74% 오른 8703.42에 출발해 장초 오름폭을 확대하며 단숨에 8900선을 돌파했다.
지수 급등에 장초 코스피200선물은 5%대 급등하며 이날 오전 9시7분께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란전 종전 기대감에 따라 지수가 급등했던 지난 15일에 이어 올해 15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은 5분간 정지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었으나, 장 마감 후 공개된 회사의 실적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면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74%, 전년 동기 대비 약 4.5배 늘어난 수치로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약 335억달러)와 시장 전망치 모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는데, GAAP(미국 회계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1년 전(37.7%)의 두배를 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3억1800만달러, 282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90~51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매출총이익률 약 86%, 조정 EPS는 30~32달러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시장에 고마진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치솟았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로 시장을 지배했던 인공지능(AI)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며,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상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8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데다가, SK하이닉스의 경우 오는 7월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 일정이 잠정 결정되는 등 개별 호재가 겹치면서 매수세를 강하게 자극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시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92%, 9.42% 오른 35만7250원, 28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