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이틀 연속 최고치…英, 6월 최고기온 경신
9400만 명 폭염권…유럽 인구 ⅔ , 30도 이상에 노출
휴교·단축 운영·행사 취소·정전…기후변화 따른 '열돔'
![[릴=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북부 릴에서 한 청년이 폭염 속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다리 밑 강으로 뛰어내리고 있다. 2026.06.25.](https://img1.newsis.com/2026/06/25/NISI20260625_0001368818_web.jpg?rnd=20260625094315)
[릴=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북부 릴에서 한 청년이 폭염 속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다리 밑 강으로 뛰어내리고 있다. 2026.06.2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을 강타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프랑스는 이틀 연속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국은 6월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폭염 영향권에 있는 인구만 9000만 명을 넘어섰고, 유럽 전체로는 인구의 약 3분의 2가 30도 이상 고온에 노출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극심한 고온 현상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 시간) 가디언, AFP 통신, 유로뉴스 등을 종합하면 프랑스는 이틀 연속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30개 관측소의 주야간 최고기온을 평균한 '전국 열지수'가 30도를 기록하며 1947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바로 전날 세워진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선 것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03년 8월과 2019년 7월로 29.4도였다.
영국 기상청의 잠정 데이터에 따르면 햄프셔주 고스포트 기온이 36.1도까지 치솟았다. 1957년 런던 캠든 스퀘어와 1976년 사우샘프턴에서 기록된 기존 6월 최고 기록인 35.6도를 넘어섰다. 영국의 역대 최고기온은 2022년 7월 19일 링컨셔주 코닝스비에서 기록된 40.3도다.
스페인은 평균기온이 전날 28.08도에 이어 이날 28.17도를 기록하며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기상 관측소 8곳 중 1곳꼴로 40도 이상의 최고 기온이 측정됐다. 다만 스페인 기상청은 오후부터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하락해 폭염이 꺾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염 영향권에 있는 인구만 9000만 명을 넘어섰고, 유럽 전체로는 인구의 약 3분의 2가 30도 이상 고온에 노출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극심한 고온 현상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영국·스페인, 연일 최고기온 신기록
프랑스 기상청은 30개 관측소의 주야간 최고기온을 평균한 '전국 열지수'가 30도를 기록하며 1947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바로 전날 세워진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선 것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03년 8월과 2019년 7월로 29.4도였다.
영국 기상청의 잠정 데이터에 따르면 햄프셔주 고스포트 기온이 36.1도까지 치솟았다. 1957년 런던 캠든 스퀘어와 1976년 사우샘프턴에서 기록된 기존 6월 최고 기록인 35.6도를 넘어섰다. 영국의 역대 최고기온은 2022년 7월 19일 링컨셔주 코닝스비에서 기록된 40.3도다.
스페인은 평균기온이 전날 28.08도에 이어 이날 28.17도를 기록하며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기상 관측소 8곳 중 1곳꼴로 40도 이상의 최고 기온이 측정됐다. 다만 스페인 기상청은 오후부터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하락해 폭염이 꺾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리=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분수대에서 한 시민이 폭염을 피해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6.25.](https://img1.newsis.com/2026/06/25/NISI20260625_0001368791_web.jpg?rnd=20260625094315)
[파리=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분수대에서 한 시민이 폭염을 피해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6.25.
대륙 전체가 '가마솥'…인구 3분의 2가 30도 이상 노출
프랑스는 적색 폭염경보 지역을 확대했다. 기상청은 전국 72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본토 인구의 75%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프랑스는 지난 17일 폭염이 시작된 이후 50개 이상 지역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됐다. 프랑스에서는 전날까지 익사자가 40명에 달했다.
이탈리아는 밀라노, 로마, 토리노, 베네치아, 볼로냐를 포함한 16개 도시에 적색 폭염 경보를 내렸다.
폴란드 서부도 역대 최고기온이 예상돼 폭염 경보가 발령됐으며, 헝가리는 주말 폭염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다.
독일은 이번 주말 40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독일과 크로아티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위스에도 폭염 경보가 추가로 발령됐다.
![[보르도=AP/뉴시스] 프랑스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상청이 국토의 절반가량인 54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23일(현지 시간) 보르도의 한 약국 전광판에 41도의 기온이 표시돼 있다. 2026.06.24.](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1365063_web.jpg?rnd=20260624085457)
[보르도=AP/뉴시스] 프랑스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상청이 국토의 절반가량인 54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23일(현지 시간) 보르도의 한 약국 전광판에 41도의 기온이 표시돼 있다. 2026.06.24.
멈춰 선 도시들…휴교·단축 운영·행사 취소·정전
파리시는 '폭염 4단계 계획'을 가동해 대부분의 공원과 정원을 야간에도 전면 개방하고 시립 수영장 운영 시간을 연장했다. 노숙인 보호를 위한 거리 지원팀도 긴급 배치했다.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은 운영 시간을 단축했고 학교 기말고사 일정도 연기됐다.
영국은 단열이 취약하고 폭염 대비가 부족한 건축물과 기반 시설이 직격탄을 맞았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학교와 어린이집 1000여 곳이 임시 휴교하거나 단축 수업을 진행 중이며 등교 복장 규정을 완화했다.
영국 교통당국은 선로 과열로 인한 운행 차질을 경고하며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버킹엄궁의 근위병 교대식은 이번 주말까지 모두 중단됐고, '런던 기후 행동 주간' 관련 행사 다수도 폭염 여파로 취소됐다.
![[로마=AP/뉴시스] 유럽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린 2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수도에서 사람들이 물을 받고 있다. 2026.06.24.](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1365943_web.jpg?rnd=20260624090217)
[로마=AP/뉴시스] 유럽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린 2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수도에서 사람들이 물을 받고 있다. 2026.06.24.
영국 고령자 지원단체 '에이지 UK'는 심장·폐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특히 위험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낮 시간 외출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냉방 유지 등을 폭염 기본 대응 수칙으로 제시했다.
이탈리아는 밀라노와 토리노에서 에어컨 사용량 급증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파르마의 병원들은 응급실 환자가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낮 12시30분~오후 4시 야외 작업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네덜란드는 야외 스포츠 경기가 전면 취소됐다. 대중교통도 감축 운행 중이다.
스위스는 지역 당국이 시민들이 열기를 피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가동되는 영화관을 낮 동안 무료로 개방했다.
이번 이상고온은 유럽 상공에 형성된 '열돔'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열돔은 뜨거운 공기를 대기 중에 가둬 장기간 폭염을 유발하는 현상이다.
이탈리아는 밀라노와 토리노에서 에어컨 사용량 급증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파르마의 병원들은 응급실 환자가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낮 12시30분~오후 4시 야외 작업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네덜란드는 야외 스포츠 경기가 전면 취소됐다. 대중교통도 감축 운행 중이다.
스위스는 지역 당국이 시민들이 열기를 피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가동되는 영화관을 낮 동안 무료로 개방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열돔'…유럽 기온 상승 속도, 세계 평균의 두 배
![[릴=AP/뉴시스] 프랑스 전역에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22일(현지 시간) 북부 릴에서 더위를 피해 강물에 몸을 담근 두 여성이 캔맥주를 마시고 있다. 2026.06.23.](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1362262_web.jpg?rnd=20260623085633)
[릴=AP/뉴시스] 프랑스 전역에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22일(현지 시간) 북부 릴에서 더위를 피해 강물에 몸을 담근 두 여성이 캔맥주를 마시고 있다. 2026.06.23.
기후 분석기관 클라이매미터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이번 폭염 기온을 2~4도 더 끌어올렸다. 현재 프랑스 파리는 평년보다 약 2.4도, 이탈리아 밀라노는 3.8도, 스페인 사라고사는 4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유럽의 기온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의 두 배 수준"이라며 "더 이상의 대응 지연은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에 따르면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더워지는 대륙이다. 1980년대 이후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했다.
스위스 베른대학교의 에마 홀름베리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전례 없는 폭염이 왔다"며 "6월부터 벌써 위험 수준의 고온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인프라와 개인 모두에게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WHO 유럽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유럽 전역에서 20만 명 이상이 폭염 관련 원인으로 사망했다. 대부분은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연구에서는 서유럽의 극한 폭염 발생 빈도가 기존 기후모델 예측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중해 지역은 예상보다 두 배 많은 폭염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엔 기후기구 역시 향후 5년간 더 많은 폭염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유럽의 기온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의 두 배 수준"이라며 "더 이상의 대응 지연은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에 따르면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더워지는 대륙이다. 1980년대 이후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했다.
스위스 베른대학교의 에마 홀름베리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전례 없는 폭염이 왔다"며 "6월부터 벌써 위험 수준의 고온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인프라와 개인 모두에게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WHO 유럽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유럽 전역에서 20만 명 이상이 폭염 관련 원인으로 사망했다. 대부분은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연구에서는 서유럽의 극한 폭염 발생 빈도가 기존 기후모델 예측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중해 지역은 예상보다 두 배 많은 폭염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엔 기후기구 역시 향후 5년간 더 많은 폭염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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