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50%·순이익 15배 급증
메모리 공급 부족 2027년까지 지속 전망
골드만 "낙관론 유지되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
![[뉴욕=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5월 마감한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다음 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도 월가 전망을 상회했다. 사진은 지난 3월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금융 정보가 표시된 화면들이 보이는 모습. 2026.06.25.](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50009_web.jpg?rnd=20260601113751)
[뉴욕=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5월 마감한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다음 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도 월가 전망을 상회했다. 사진은 지난 3월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금융 정보가 표시된 화면들이 보이는 모습. 2026.06.2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며칠째 이어진 기술주 매도세로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의 예상 밖 호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했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5월 마감한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다음 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도 월가 전망을 상회했다.
마이크론은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사용되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부족으로 제품 가격이 급등한 데 힘입어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한 415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억 달러에서 282억 달러로 약 15배 늘었다. 회사는 이번 분기 매출도 약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발표 직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급등했고, 나스닥100 선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깜짝 실적'은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부터 미국 광섬유 업체까지 기술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된 직후 나왔다. 투자자들이 AI 공급망 전반의 병목현상과 기업들이 높아진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시하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은 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실적이 최근 흔들린 AI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기술주 조정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주를 대거 매도했고,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오라클 등 미국 AI 관련 종목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론 알바하리 LNW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과 같은 큰 폭의 등락은 특정 투자 서사(AI)에 시장이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 정도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모델 고도화 경쟁이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되면서 빅테크와 AI 개발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자본시장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월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AI 투자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알바하리 CIO는 "이 같은 환경은 AI 관련 종목의 투자 위험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대표적인 경기순환 산업으로 꼽혔던 메모리 반도체는 AI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떠올랐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메모리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고, 일부 종목은 최근 1년간 주가가 900~4000% 상승했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에도 못 미친다. 마이크론의 향후 12개월 예상 PER도 약 9.1배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AI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이크론은 주요 고객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이러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나섰다. 회사는 대형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맺고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투자 붐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투자 규모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이미 높은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낙관론을 흔드는 뉴스에는 시장이 이전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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