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삼전닉스가 있다면 일본엔…도요타 제친 '키옥시아' 9배 폭등

기사등록 2026/06/23 09:58:41

최종수정 2026/06/23 10:24:24

(사진=키옥시아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키옥시아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한국과 일본 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성장세를 발판 삼아 완벽한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양국의 반도체 공급망 종목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시장 전반의 기업가치가 동반 재평가받는 모양새다.

이 같은 한일 증시 랠리의 중심에는 일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전문 기업인 키옥시아홀딩스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에서 분사한 키옥시아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을 이끄는 세계 3위권의 핵심 제조사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에이전틱 AI와 검색증강생성(RAG)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고용량 AI 서버용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SSD) 수요가 폭증하자, 키옥시아는 이번 랠리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실제 키옥시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9배 이상(828.6%) 폭등하며 전통의 대장주였던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시장에서는 키옥시아의 2027년 3월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8배 증가한 약 7조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도요타자동차가 제시한 자체 계획치인 3조 엔을 배 이상 크게 웃도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에 현지 대형 증권사인 SMBC닛코증권은 키옥시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엔에서 12만6000엔으로 세 배 가까이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키옥시아의 기록적인 기업가치 상승은 한국 증시, 특히 SK하이닉스에 직접적인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구성해 키옥시아에 약 4조 원을 투자했다. 키옥시아의 몸값이 천문학적으로 치솟음에 따라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탈 펀드 등을 통해 간접 보유한 지분 가치와 지분법 평가이익 역시 가파르게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다만 한일 양국 증시 모두 특정 기술주에 과도하게 수급이 쏠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의 랠리가 AI 산업의 고성장 시나리오를 전제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의 기대치나 거시경제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국에 삼전닉스가 있다면 일본엔…도요타 제친 '키옥시아' 9배 폭등

기사등록 2026/06/23 09:58:41 최초수정 2026/06/23 10:2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