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선관위 사태 끝내고 지도부 임기 마치자"
당권파 "공천권 확보하겠다는 정치적 욕심의 표현"
나경원·안철수·유영하 등 신중론…장동혁 입원 치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6.06.18.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5245_web.jpg?rnd=2026061810063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 내홍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쇄신파와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신중론에 무게를 싣는 기류도 있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1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른바 '가을 사퇴론'과 관련해 "선관위 사태를 종료하고 (지도부의) 임기를 종료하는 걸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 청년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국회 국정조사 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장동혁 지도부의 임기도 함께 종료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에서 지금은 내분이 아니라 선관위 문제 등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시간을 주겠다는 취지다.
진행자가 '장 대표가 그걸 일종의 퇴로로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묻자 "그게 아니더라도 본인이 어떤 식으로 앞으로 지도부를 운영할 건지, 언제까지 할 건지에 대한 부분을 설명해 주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도부의 임기는 어떻게 하겠다는 부분을 설명하고,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득이 되면 이후에 그 방식으로 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장파로 불리는 김재섭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장 대표의 리더십은 이번 의원총회를 통해서 확실히 입지를 상실한 것 같다"며 "제가 느끼는 선에서는 '장 대표 저러면 안 된다. 이걸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견이 (의원총회의) 중론인 걸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라 개혁형 비대위, 혁신형 비대위 이런 식으로 당내 정비 작업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완충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했다.
당권파에서는 이러한 사퇴론에 선을 긋고 있다.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내에서 사퇴 시기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다음번 공천권을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걸림돌을 제거해 보겠다라는 개인 정치적 욕심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장 대표 취임 때 60만인가 80만 당원이었다가 지금은 100만이 넘는 당원이 됐다. 그러면 20만에서 30만 이상의 당원이 늘어난 것"이라며 "무슨 기준과 근거로 쇄신을 주장하면서 당대표에게 사퇴하라고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당권파와 쇄신파의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쇄신과 변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안철수 의원의 경우 경기 지역 의원들의 장 대표 사퇴 기자회견 추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에 해당 기자회견은 무산됐다.
장 대표가 과로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은 사퇴 목소리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복귀 이후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당직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는 말도 돈다.
유영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라도 사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고 적었다. 이어 "(장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현명하게 처신하리라고 본다. 잠시라도 몸을 추스를 수 있게 짧은 침묵이 있었으면 한다"며 "며칠, 아니 한두 달 기다린다고 우리 당이 안 무너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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