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일 총회 참여 총 200여 명…4월 총회땐 700여명
커지는 회의감 기류…"이성적 판단못했다" 자성론까지
"급여깎이고 성과급 날아갈라" 일부조합원 이탈 기류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이 열린 지난 4월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모습. 2026.04.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21255047_web.jpg?rnd=20260422130148)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이 열린 지난 4월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모습. 2026.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개최한 조합원 총회의 참여 인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의 쟁의 행위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파업의 동력이 급감한 모습이다.
19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지난 16~18일 사흘간 진행한 집회 및 설명회 참여 인원은 총 200여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중순 파업 돌입을 앞두고 열린 총회에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참여 인원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조합원 참여가 급락한 배경에는 파업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투쟁의 실리는 없고 리스크만 짊어지게 됐다"는 회의론이 확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조합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삼성전자 파업 기간에 맞춰서 혹은 이후에 해도 되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면, '삼전과 우리는 별도의 회사'라며 무시하고 욕만 해대니 다른 의견을 낼 수가 없었다"며 "돌아보면 파업이라는 행위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고, 극성 노조원들의 의견에 휩쓸려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집행부의 리더십에 대한 조합원의 불만이 깊어지고 있는 점도 투쟁 동력 상실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 말 박재성 지부장은 전면 파업을 앞두고 일부 부서의 조합원들이 선제적 부분파업에 나섰을 때 해외에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박 지부장은 내부 정보 유출 혐의로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연수경찰서에 고소된 상태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마주한 실질적인 경제적 손실도 파업 동력을 떨어뜨리는 현실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5월 초 파업과 연이은 준법투쟁 여파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조합원들의 당월 급여가 많게는 약 150만원 감소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집행부는 총회에서 "임금 보전 문제를 회사와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동법상 무임금 무노동 원칙에 따라 현실적으로 사측을 통한 보전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파업에 따른 생산 손실 발생으로 상·하반기 목표 인센티브(TAI), 연말 성과급(OPI)마저 깎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직원의 실질 급여 보전을 위해서라도 파업을 조속히 종결해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노조 집행부는 '회사 제시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라도 해보자'는 조합원들의 요구마저 '노노 갈등 유발'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으며 불통 운영을 이어가고 있단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노조 탈퇴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본질은 조합원의 권익 증진에 있지만, 현재의 투쟁은 임직원들에게는 극심한 임금 손실을, 기업에는 경쟁력 저하를, 환자들에게는 투약 중단이라는 불안감만 안겨주고 있다"며 "노조 집행부는 조직 보호만을 위한 불통 투쟁을 멈추고, 상생의 자세로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이번 총회는 쟁의 이전처럼 쟁의 관련 질의응답을 받는 자리가 아니었고 자율참여 형식이라 강제성을 띄지 않았다. 온라인 총회를 많이 하는 추세에서 유의미한 참석률"이라며 "내부적으로 동력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파업 참여 기간 임금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했고, 임금 감소를 각오하고 파업에 참여할만큼 회사에 대한 불신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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