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에 체액 넣은 고교생…심리학자 "모욕감 즐기는 성도착증"

기사등록 2026/06/19 10:30:27

[서울=뉴시스]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사용하는 텀블러와 의자에 이물질을 투척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사용하는 텀블러와 의자에 이물질을 투척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용 텀블러와 의자에 이물질을 투척한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으나 범행 의도를 부인하며 피해 교사는 수사 과정에서 큰 불안을 겪고 있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교사인 제보자 A씨는 "교실 내 개인 텀블러에서 정체불명의 끈적한 액체와 함께 악취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항상 퇴근 전에 텀블러는 씻어서 두기 때문에 비어 있던 상태였다"며 "처음엔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다가 체액인지 의심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물질은 사람의 체액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가 병가를 낸 사이, 교실 내 교사용 의자에서 또다시 소변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발견되는 2차 범행까지 발생했다. 소식을 들은 A씨는 "동일범인지, 모방범인지 몰라서 불안했다"라고 전했다.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검거된 범인은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으로 밝혀졌다. 해당 남학생은 초등학교 창문을 넘어 들어와 교실 안까지 몰래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남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 학교에 들어갔다"며 "그러고 간식을 먹으러 교실에 들어갔을 뿐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간식은 교사용 사물함 깊숙한 곳에 있어 직접 열어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구조"라며, 남학생이 자신의 사물함과 소지품까지 뒤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이번 사건이 성적 만족이나 타인에 대한 통제, 모욕감을 즐기는 성도착적 양상을 띠고 있다"며 "피해 교사는 당연히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A씨는 추가 범행 가능성을 우려해 가해 학생의 휴대전화와 PC에 대한 포렌식 수사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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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에 체액 넣은 고교생…심리학자 "모욕감 즐기는 성도착증"

기사등록 2026/06/19 10:30: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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