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밈 주식' 변동성 노출 우려…외신 "파생상품이 주가 왜곡"

기사등록 2026/06/19 07:57:01

최종수정 2026/06/19 08:02:23

[수원=AP/뉴시스]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6.06.12.
[수원=AP/뉴시스]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6.06.12.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온라인상의 입소문과 투자 심리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이른바 '밈(Meme) 주식'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기업의 내재 가치보다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파생상품 거래가 주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18일 기고문을 통해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일부 중소형주에 국한됐던 밈 주식 현상이 최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스페이스X 같은 글로벌 초대형 기술기업으로 확산했다고 진단했다.

렌은 이들 기업의 공통점으로 전통적인 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실적보다 미래 비전에 대한 심리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스페이스X의 경우 화성 개척 등 미래 가치와 '머스크 프리미엄'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으며, 국내 반도체 두 기업 역시 업황 변화에 따라 적정 가치 산출 기준이 급격히 변해 일반적인 가치 평가를 적용하기 까다로운 구조다.

칼럼은 이처럼 가치 평가가 모호한 종목일수록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에 의해 주가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파생상품 거래가 몰리면 금융회사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추가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감마 스퀴즈' 현상이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 시장 역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등이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 거래량의 60~70%가 파생상품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외신은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군중심리로 뒤늦게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큰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장기적인 낙관론이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어, 과거 투기성 밈 주식 사태와 완전히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AP/뉴시스] 2026년 4월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전시된 SK하이닉스 로고. 2026.06.02.
[서울=AP/뉴시스] 2026년 4월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전시된 SK하이닉스 로고. 2026.06.02.
렌은 "남들의 성공만 보고 뒤늦게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거대한 유동성 흐름에 맞서 무리하게 싸우려 해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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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밈 주식' 변동성 노출 우려…외신 "파생상품이 주가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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