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울숲 품은 성수벨트…대형 건설사들 '수익 vs 상징성' 저울질

기사등록 2026/06/19 06:00:00

한강변 마지막 노른자 성수벨트…건설사 입찰 조건에 '촉각'

3지구 삼성물산 무혈입성 '유력'…4지구 위법 소지 조건 삭제

[서울=뉴시스] 성수3지구 항공 사진.
[서울=뉴시스] 성수3지구 항공 사진.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올해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재개발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는 한강 조망과 초고층 개발 상징성을 갖춘 사업지로 평가된다. 올해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핵심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가운데 성수지구를 둘러싼 수익성과 상징성을 놓고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3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1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성수 3지구 재개발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1동 572-7번지 일대에 34층 2개동, 72층 8개동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8275억원에 달한다. 3.3㎡당 공사비는 1210만원 수준이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성수3지구는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약 11만4193㎡ 규모로 추진되는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이다. 한강과 서울숲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자연환경과 성수동 일대의 문화·상업 인프라를 갖춘 입지로, 향후 성수 한강변 주거 수준과 도시 경관을 바꿀 대표 사업으로 평가된다.

입찰 공고 전부터 영국 글로벌 건축설계사와 협업을 준비해온 삼성물산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다른 대형 건설사의 입찰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현재로서는 삼성물산 단독 입찰로 기우는 분위기다.

삼성물산은 성수3지구 재개발 시공권 확보를 위해 영국 건축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한다. 포스터+파트너스는 미국 애플파크, 영국 런던 시청사, 홍콩 HSBC 본사, 두바이 ICD-브룩필드 플레이스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다. 삼성물산은 앞서 시공사로 선정된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에서도 이들과 협업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최고 250m 높이의 초고층 단지에 요구되는 구조 안전성은 물론, 한강 조망·채광·프라이버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강과 맞닿은 구간이 약 250m로 비교적 짧은 점을 감안해 조망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구상하고 있다.

성수2지구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성수2지구 재개발조합은 이달 중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며, 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성수2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65층, 총 2381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조137억원이며, 이 중 공사비만 약 1조7864억원에 이른다.

시공사 선정 갈등을 겪었던 성수4지구도 최근 절차를 재개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입찰 제안 가운데 위법 소지가 있는 내용을 제외하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의 ‘최저 이주비 20억원’ 제안 등을 문제 삼아 비교표 날인을 거부했고, 성동구청 역시 법률 위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후 서울시·성동구청·조합·양사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고 문제가 된 제안을 삭제하기로 합의했다. 조합은 대의원회 의결과 재공고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5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업무·상업·주거 기능이 결합된 성수지구가 재개발 이후 강남·광화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강 조망과 서울숲, 뛰어난 도심 접근성을 기반으로 고급 주거단지가 더해지면서 ‘직주근접형 한강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성수는 한강변 입지와 강남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지역으로 브랜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입찰 조건에 따라 경쟁 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강·서울숲 품은 성수벨트…대형 건설사들 '수익 vs 상징성' 저울질

기사등록 2026/06/19 06: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