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서 몰래 본다"…네이버 치지직, 월드컵 500만 돌파 눈앞

기사등록 2026/06/19 06:00:00

최종수정 2026/06/19 06:04:24

평일 오전 10시 '지옥의 시간대' 멕시코전…모바일·PC 생중계 수요 폭발

1차 체코전서 482만 명 몰리며 역대 최고치 경신…종전 기록의 6배 대박

[사포판=AP/뉴시스] 황인범(오른쪽)이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 경기 후반 22분 동점 골을 넣고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12.
[사포판=AP/뉴시스] 황인범(오른쪽)이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 경기 후반 22분 동점 골을 넣고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12.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역대 최고 접속자 기록을 다시 깰지 주목된다. 지난 1차전에서 서비스 출범 이후 가장 많은 482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끌어모은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꿈의 고지인 '5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날 오전 10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 대 멕시코 경기를 전용 채널과 인기 스트리머의 '같이보기' 방송을 통해 온라인 독점 생중계한다.

이번 월드컵은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한국 시간 기준으로 평일 오전에 열린다. 이 때문에 직장인과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보기 어려워 시청자 수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평일 오전이라는 한계가 오히려 모바일과 온라인 중계 수요를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TV 앞에 앉아 응원하기 힘든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이나 PC를 켜고 이동 중이거나 사무실, 강의실에서 몰래 치지직에 접속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2일 목요일 오전에 열린 체코전은 평일 오전 11시에 시작했음에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82만 589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당시 세운 최고 기록인 76만 명을 무려 6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32강 분수령, 상대는 홈팀 멕시코…500만 돌파 기대감

[멕시코시티=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식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코공화국을 상대로 추가골을 터뜨린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 2026.06.11.
[멕시코시티=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식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코공화국을 상대로 추가골을 터뜨린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 2026.06.11.

한국은 1차전에서 체코를 2대 1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멕시코전에서 승리하면 조별리그 2연승으로 조 1위와 함께 32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게 된다. 반면 패하면 최종전까지 피 말리는 순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상대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 개최국 멕시코라는 점도 축구 팬들의 긴장감과 시청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멕시코가 개최국이라는 점도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멕시코는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는 A조 최강으로 평가된다.

홍명보 감독도 전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팀 멕시코와 경기는 우리 조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멕시코는 가장 강하고 홈 이점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강팀이자 개최국을 상대로 한 경기인 만큼 국내 축구 팬들의 실시간 시청 수요도 커질 수 있다.

관건은 역시 경기 시간대다. 체코전은 오전 11시에 시작해 후반전이 직장인들의 점심시간과 겹치면서 접속자가 급증했다. 반면 이번 멕시코전은 오전 10시에 킥오프를 한다.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본격적인 업무·수업 시간과 정면으로 겹친다. 경기 중요도가 커진 만큼 시청자들이 시간대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치지직으로 모여들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500만 동접 앞둔 두 번째 시험대…트래픽·UX 관리 관건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월드컵 전 경기를 치지직에서 생중계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월드컵 전 경기를 치지직에서 생중계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번 2차전이 대규모 트래픽 대응 능력을 검증받는 두 번째 시험대다. 네이버는 1차전 당시 482만 명이 한꺼번에 몰린 상황에서도 서버 부하를 성공적으로 분산해 안정적인 방송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500만 명 안팎의 초고부하 상태에서도 끊김 없는 화질을 유지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인기 스트리머들과 연계한 중계 문화도 순항 중이다. 체코전 당시 공식 채널 외에도 인기 스트리머 '한동숙'의 같이보기 방송에만 36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이 같은 열풍은 스트리머들의 인지도 상승과 후원·구독 수익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졌던 서비스 환경(UX) 개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경기 당시 전반전이 끝난 뒤 스트리머들이 경기 분석을 하는 동안 치지직 자체 개별 광고가 강제로 연속 송출되면서 화면과 오디오가 가려지는 일이 발생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네이버는 이후 광고 노출 빈도를 낮췄다. 광고 오디오를 시청자가 직접 켜거나 끌 수 있는 기능도 웹 버전에 우선 출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을 성실히 경청하며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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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서 몰래 본다"…네이버 치지직, 월드컵 500만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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