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어떻게 활용하나요"…주요 대기업 'AI 대전환' 열풍, 취준시장도 바꾼다

기사등록 2026/06/18 17:02:24

최종수정 2026/06/18 17:29:14

SK하이닉스, 신입 수시채용 경험기술서에 AI 활용 경험 문항 신설

삼성전자, 생성형 AI 업무 활용 확대…대학생 AI 개발 역량도 평가

LG, 청년 720명 직무교육 신설…AI·AX 실무형 인재 육성

[서울=뉴시스] 삼성은 9일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등 삼성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AI 대전환'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2026.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은 9일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등 삼성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AI 대전환'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2026.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주요 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 바람이 채용과 취업 준비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삼성·SK·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업무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AX를 핵심 경영 과제로 내세우면서, 기업 현장 뿐 아니라 신입 채용과 청년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AI 활용 역량이 강조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시작한 신입사원 수시채용에서 경험기술서에 AI 활용 경험을 묻는 문항을 새로 포함했다.

해당 문항은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거나 창의적인 방안을 제시한 경험 등을 묻는 내용이다.

학력보다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AI 활용 경험도 평가 기준에 포함된 모습이다.

이번 변화는 주요 그룹이 추진하는 AX 기조와 맞닿아 있다.

AI를 일부 개발 직무의 전문 영역으로 보는 데서 나아가, 일반 직무에서도 업무 효율과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기본 역량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조직문화 핵심 키워드를 '인공지능(AI)과 일하기', '다이내믹 SKB'로 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AI 에이전트 랩 과정에 참여한 SK브로드밴드 구성원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모습. (사진=SKB 제공) 2026.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조직문화 핵심 키워드를 '인공지능(AI)과 일하기', '다이내믹 SKB'로 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AI 에이전트 랩 과정에 참여한 SK브로드밴드 구성원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모습. (사진=SKB 제공) 2026.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K그룹은 AI 시대 인재상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KBS 다큐멘터리 특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능력 차이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스스로 질문하고 문제의 본질을 파고드는 능력, 기술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역량 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SK하이닉스가 이번 신입 수시채용부터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채용 공고에 명시하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자격 요건을 삭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마케팅, 지원 업무까지 모든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예비 인재를 대상으로 한 AI 역량 평가도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제12회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챌린지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올해 대회는 AI 챌린지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 등 2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AI 챌린지는 참가자의 에이전틱 AI 개발 역량을 평가하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는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 난제 해결 역량을 중점적으로 본다.

학력보다 실제 직무 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채용 기준을 넓히면서, AI 활용 경험도 평가 요소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구광모 ㈜LG 대표가 사장단에게 속도감 있는 AX 추진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구광모 ㈜LG 대표가 사장단에게 속도감 있는 AX 추진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도 청년 대상 AI·AX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사장단 회의에서 "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을 주문했다.

LG는 올해 하반기부터 '렛츠 그로우 위드 LG'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청년 720명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과 실전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3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AI, 생산·제조, 디지털마케팅 등 분야에서 신입사원 수준의 실무 지향형 교육을 제공한다.

LG가 운영하는 AI 교육 프로그램 'LG Aimers'도 취업 준비생들의 AI 실무 경험을 쌓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AI 교육을 수강한 뒤 LG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AI 해커톤에 참여한다.

AI가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도 AI 활용 경험을 쌓고 이를 직무 역량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채용 과정에서도 관련 경험을 보는 분위기"라며 "개발 직무가 아니더라도 AI 도구를 활용해본 경험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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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어떻게 활용하나요"…주요 대기업 'AI 대전환' 열풍, 취준시장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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