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이용료·전문 프로그램 호평…원정출산 관행 극복은 과제

태백 공공산후조리원 전경.(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 숙원사업이었던 태백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 3개월째를 맞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최저 수준의 이용료와 전문 프로그램을 앞세워 산모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태백시와 태백 공공산후조리원에 따르면 황지동에 위치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난 4월 개원 이후 이용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입소 인원은 4월 2명, 5월 6명, 6월 8명으로 늘었으며, 7월 출산 예정 산모 14명이 이용을 신청한 상태다.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가 통상 2주간 입소하는 구조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월 20명 이상의 이용객 확보가 필요하다. 개원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 산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조리원에는 물리치료사가 상주하며 산후 회복을 돕고, 모유수유 교육과 산후 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면회가 비교적 자유롭고 인근 어린이집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제성 역시 큰 장점이다. 2주 기준 이용료는 180만원이지만 태백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은 90% 감면 혜택을 받아 약 1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태백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해 97명에 그쳤고 올해도 5월까지 누적 출생아가 42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의료 인프라에 대한 불안감과 고위험 산모 증가 등으로 외지 병원에서 출산하는 이른바 ‘원정 출산’이 이어지고 있어 이용객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백시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조리원에는 39년 경력의 공공의료 전문가를 포함한 약 2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배치됐으며, '아이키움센터'와 연계한 원스톱 산모·육아 지원 체계도 구축 중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과 전문 프로그램은 경쟁력이 있다"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의료 신뢰도와 케어 품질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백 공공산후조리원 관계자는 “7월부터 이용객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백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복지 거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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