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외교부, 인니 HPC 인프라 공식 개소
아세안협력기금 지원…인프라 운영 노하우 공유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정부가 인도네시아에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를 개소했다. 고사양 인공지능(AI) 인프라 환경이 부족한 아세안 국가들을 위한 노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에서 HPC 인프라 공식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한 한·아세안(ASEAN) 디지털 협력 일환으로 HPC 인프라 구축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한·아세안협력기금(AKCF)로부터 147억원을 지원받아 한국의 디지털 기술력과 고성능컴퓨팅 구축·운영 노하우를 아세안과 공유한다.
HPC 인프라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초거대 AI 모델 학습의 필수 기반이 되는 핵심 자원이지만 태국과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세안 9개 회원국은 이 인프라를 보유하지 못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인프라는 약 4.2PF(페타플롭스)급의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지역의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이끌어갈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지 운영 인력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와 기술 교육을 병행한다. KISTI가 운영 중인 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플랫폼을 현지화해 아세아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운영·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AI·디지털 기업들이 향후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사업 전반에 국내 HPC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국산 AI 반도체·보안 기술 등이 대거 반영돼서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아세안 지역 내에서 한국의 디지털 영향력을 한층 높이고, 향후 다자 AI 협력을 주도할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아세안과 기술 교류, 공동 연구 등 사후 협력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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