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면 주식 전환…투자자들, 낮은 이자에도 AI 상승장 베팅
코어위브 40억달러 조달…아카마이는 35억달러 무이자 발행
![[뉴칼라일=AP/뉴시스]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6.06.02.](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2151334_web.jpg?rnd=20260602154654)
[뉴칼라일=AP/뉴시스]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6.06.0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 미국 기업들이 전환사채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일부 기업이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정도로 투자자 수요가 강해지면서, 올해 들어 6월 중순까지 미국 상장사의 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540억달러(약 82조원)까지 불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AI 인프라 구축과 반도체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미국 기업들이 전환사채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환사채는 주가가 정해진 수준 이상 오르면 투자자가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다. 투자자는 채권 투자로 원금 회수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도 주가가 오를 경우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중순까지 코어위브와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등 미국 상장사들은 약 54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수치로,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권과 투자자들은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반도체 수요도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 와이소키 칼라모스인베스트먼트 선임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환사채는 성장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에 알맞은 수단”이라며 “AI보다 더 나은 성장 기회를 떠올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AI 관련 기업 입장에서는 전환사채 시장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AI 관련 주식의 가격 변동이 클수록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급등 때 주식으로 바꿔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더 높은 값을 매긴다. 이 때문에 발행 기업은 낮은 이자율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일부 기업은 표면금리 0% 조건으로도 전환사채를 팔 수 있다.
투자자들이 낮은 이자를 감수한 배경에는 높은 수익률도 있다. ICE BofA 미국 전환사채 지수는 올해 20% 넘게 올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AI 인프라 구축과 반도체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미국 기업들이 전환사채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환사채는 주가가 정해진 수준 이상 오르면 투자자가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다. 투자자는 채권 투자로 원금 회수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도 주가가 오를 경우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중순까지 코어위브와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등 미국 상장사들은 약 54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수치로,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권과 투자자들은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반도체 수요도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 와이소키 칼라모스인베스트먼트 선임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환사채는 성장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에 알맞은 수단”이라며 “AI보다 더 나은 성장 기회를 떠올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AI 관련 기업 입장에서는 전환사채 시장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AI 관련 주식의 가격 변동이 클수록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급등 때 주식으로 바꿔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더 높은 값을 매긴다. 이 때문에 발행 기업은 낮은 이자율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일부 기업은 표면금리 0% 조건으로도 전환사채를 팔 수 있다.
투자자들이 낮은 이자를 감수한 배경에는 높은 수익률도 있다. ICE BofA 미국 전환사채 지수는 올해 20% 넘게 올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뉴욕=AP/뉴시스]지난해 11월 7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05.15.](https://img1.newsis.com/2025/11/08/NISI20251108_0000775916_web.jpg?rnd=20251108021244)
[뉴욕=AP/뉴시스]지난해 11월 7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05.15.
전환사채 발행에 유리한 시장 조건도 맞물렸다. AI 기대감으로 관련 기업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위험 회사채에 붙는 추가 금리인 신용 스프레드도 10년 만의 저점 부근이다. 그만큼 기업들이 싸게 돈을 빌리기 쉬운 환경이다. 마이클 영워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글로벌 전환사채 전략 책임자는 “높은 주가, 좁은 신용 스프레드, 높게 유지되는 주가 변동성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최근 4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1.75%다. 닉 로빈스 코어위브 기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업에는 전환사채 발행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클라우드 기업 아카마이테크놀로지도 최근 35억달러 규모의 무이자 전환 선순위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30년과 2032년으로 나뉘며,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기준 가격은 발행 당시 주가보다 각각 42.5%, 35% 높게 책정됐다. 에드 맥고완 아카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환사채가 “가장 효율적이고 싼 대안”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위험도 적지 않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 AI 투자 열기가 식거나 지정학적 충격, 거시경제 변수로 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발행 기업의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투자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암호화폐 기업들이 전환사채 시장에 대거 몰렸다가 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발행 열기가 식은 사례도 거론된다. 마노즈 시브다사니 GSR리서치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AI 쪽에 자금을 너무 몰아넣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전환사채 시장은 원래 고성장 기업에 자금을 대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최근 4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1.75%다. 닉 로빈스 코어위브 기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업에는 전환사채 발행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클라우드 기업 아카마이테크놀로지도 최근 35억달러 규모의 무이자 전환 선순위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30년과 2032년으로 나뉘며,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기준 가격은 발행 당시 주가보다 각각 42.5%, 35% 높게 책정됐다. 에드 맥고완 아카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환사채가 “가장 효율적이고 싼 대안”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위험도 적지 않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 AI 투자 열기가 식거나 지정학적 충격, 거시경제 변수로 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발행 기업의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투자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암호화폐 기업들이 전환사채 시장에 대거 몰렸다가 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발행 열기가 식은 사례도 거론된다. 마노즈 시브다사니 GSR리서치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AI 쪽에 자금을 너무 몰아넣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전환사채 시장은 원래 고성장 기업에 자금을 대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