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 속도" 이재용 삼성전자·최태원 SK하이닉스 '실력주의' 인재 확보전

기사등록 2026/06/20 05:00:00

AI 반도체 수요 확대·업황 회복에 전문 인력 확보 중요성 커져

SK하닉, 상반기 채용 이어 6월 신입 수시채용…세 자릿수 선발

삼성전자도 상반기 공채 마무리…4대 그룹 중 유일 공채 유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요 확대와 업황 회복이 맞물리는 가운데 열린 채용을 통해 '학벌·학력'보다는 실력 위주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부터 신입사원 수시채용에 돌입했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수시채용은 이례적으로 세 자릿수 규모다.

지난 3월 상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한 데 이어 6월에도 추가 채용에 나서며 인력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 계열사들은 정기 공채 대신 필요 직무와 인력 수요에 따라 신입 사원을 뽑는 수시 채용 제도를 운영해왔다.

이번에도 역시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맞춰 핵심 직무 인력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모집 직무에는 설계와 소자, 연구개발(R&D) 공정, 제품공학(Product Engineering), IT 등 주요 직무가 두루 해당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수시채용부터 학력 제한도 전면 폐지해 화제를 모았다. 기존 채용 공고에 명시하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자격 요건을 삭제하고, 직무 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최근 상반기 공채 절차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 3월 3급 신입사원 공고를 내고, 최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 메모리와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주요 사업부를 비롯해 반도체연구소, 제조 인프라, 패키징, AI 관련 조직 등에서 신입 인재를 모집했다.

메모리뿐 아니라 비메모리,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 조직 등 반도체 전반에서 인력 확보에 나선 셈이다.

삼성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95년부터 30여년 간 학력과 국적, 성별, 나이 등을 입사 자격 요건에서 제외한 '열린 채용'을 이어왔다.

반도체 업황이 단기적으로 흔들리더라도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 인력을 꾸준히 선발해온 만큼, 중장기 인재풀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이어가면서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메모리·시스템반도체 기술 개발에 필요한 엔지니어 수요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는 설계와 공정, 소자, 패키징 등 여러 분야의 기술 이해가 함께 요구되는 만큼 관련 인력 수요는 꾸준하다"며 "업황 회복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전문 인력 확보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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