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뜨는 한국·대만 반도체…中은 밀려나"

기사등록 2026/06/17 18:06:04

최종수정 2026/06/17 19:36:25

스마트폰 호황기와는 다른 전개…관세, 기술 통제 등 영향

[서울=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4월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전시된 SK하이닉스 로고. 2026.06.17.
[서울=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4월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전시된 SK하이닉스 로고. 2026.06.1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술 패권이 한국, 대만 등 아시아 반도체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1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중국이 과거 스마트폰 중심의 기술 호황기와는 다르게 사실상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NYT는 AI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국·대만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첨단 메모리 기술은 한국과 대만에서 압도적으로 생산된다"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두 나라에 새로운 부가 쌓이고 있다"고 짚었다.

메모리는 약 10년 전만 하더라도 대형 기술 기업들의 수요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올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관련 직원들도 성과급 등을 받으며 호황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첨단 메모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NYT는 "최첨단 메모리를 생산하는 곳은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대만에 생산시설을 둔 미국 마이크론뿐"이라며 중국 기업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중국은 약 20년 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열풍을 발판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당시 미국은 무역이 양국 관계를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이 미국의 경쟁자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기업은 미국의 관세, 수출 통제 등으로 상당 부분 배제됐다고 NYT는 분석했다. 특히 과거 합작 투자, 반도체 공장 구축 등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했던 한국, 대만 기업이 이제는 '독자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매체는 "핵심 기술 상당수가 미국에서 설계되지만 공급망은 여전히 대만과 한국을 거친다"며 "미국이 오랫동안 지정학적 긴장을 우려해 온 중국, 북한과 인접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또 반도체 산업 특유의 호황·불황 사이클을 고려하면 현재의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며, AI 기업가치를 둘러싼 거품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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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뜨는 한국·대만 반도체…中은 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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