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작년 당기순손실 1131억원
종속회사의 대규모 자산 손상차손이 치명적
수년간 이어진 부진이 자산가치 조정으로 귀결
필름 전문가 대표 선임했지만 반등에는 실패
![[구미=뉴시스] 김영섭 대표이사 (사진=도레이첨단소재 제공) 2024.1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24/NISI20241224_0001736323_web.jpg?rnd=20241224122310)
[구미=뉴시스] 김영섭 대표이사 (사진=도레이첨단소재 제공) 2024.1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음에도 대규모 자산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당기순손실로 전환했다.
지난 2024년 필름 사업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했음에도 배터리 소재 사업 부문의 부진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향후 수익성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기준 매출 2조5254억원, 영업이익 12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3.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131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 악화의 배경에는 배터리 분리막을 제조하는 종속회사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도레이BSF한국)의 대규모 자산 손상차손이 자리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도레이BSF한국의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영업환경 악화에 따라 손상검사를 수행한 결과 2376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유형자산 손상차손 2391억원 가운데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주목할 부분은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난 2023년 해당 사업을 떠안을 당시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도레이BSF한국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매출 2959억원, 영업손실 88억원, 당기순손실 129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매출은 2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85억원으로 확대됐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2023년 일본 도레이로부터 적자 계열사였던 도레이BSF한국 지분 70%를 사들였으며, 이후 실적 악화 흐름이 심화했다. 나머지 지분 30%는 여전히 일본 도레이가 보유한다.
결국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난해 반영한 24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은 수년간 이어진 BSF 사업 부진이 회계상 자산가지 조정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2024년 3월 김영섭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김 대표는 취임 전까지 필름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인물로 배터리 분리막을 포함한 필름 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김 대표 체제에서도 BSF 사업은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와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 글로벌 분리막 공급 과잉 등이 겹치며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고, 결국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귀결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진 부진이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이어진 셈"이라며 "필름사업 전문가인 김 대표 체제에서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향후 수익성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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