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상천 '어느 시골 정류장에 앉아 있겠다' (사진=시와 함께 넓은마루 제공) 2026.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3371_web.jpg?rnd=20260617150702)
[서울=뉴시스] 박상천 '어느 시골 정류장에 앉아 있겠다' (사진=시와 함께 넓은마루 제공) 2026.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시력 46년의 시인 박상천이 신간 '어느 시골 정류장에 앉아 있겠다'(시와 함께 넓은마루)를 펴냈다. 가장 낮은 곳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인간의 고독과 사랑, 생의 찬란한 순간들을 정갈한 서정으로 담아낸 시집이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됐으며, 총 68편의 시와 시인의 말이 수록됐다.
표제작 '어느 시골 정류장에 앉아 있겠다'에서 시인은 한 시간 혹은 두 시간에 한 대 쯤 버스가 지나는 시골 정류장에 앉아 "그냥 버스를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버스를 떠나보낸 시인은 구름을 바라보고, 뒷산의 꽃을 떠올리며 시간을 보낸다.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기도 하다가, 마을 사람의 장화를 부러워도 한다.
문득 아이스크림을 사 먹어도 좋고, 의미 없이 시계를 들여다보며 다가올 버스에 탈지 말지 망설이면 좋겠다고 말한다. 우유부단함이 아니라 잊고 지낸 삶을 다시 마주하겠다는 결연한 고백이다.
시가 보여주는 것은 선택의 순간보다 머무는 시간에 가깝다. 서두르지 않고 잠시 멈춰 서 있는 일상의 풍경 속에서 삶의 감각을 되살린다.
1980년 월간지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박상천은 오랜 시간 인간 존재의 내면과 일상의 미학을 탐구해 왔다.
이번 시집에서도 세월과 함께 달라지는 사랑과 우정, 예술에 대한 갈증, 세상을 바꾸려던 젊은 날의 열정 등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낸다.
거창한 해답 대신 일상을 살아내는 태도와 삶에 대한 조용한 긍정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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