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수순에 가전업계 기대감…'원가·물류비 정상화'는 과제[중동 전쟁 이후 K산업계는②]

기사등록 2026/06/20 09:00:00

최종수정 2026/06/20 09:16:24

대형 가전, 선박 운송 비중 높아 예의주시

장기 계약·대체 운송 수단 활용으로 대처

유가·물류비 정상화까지 시간 걸릴 전망

고환율 이어지며 환 위험 관리 부담 커져

[오만만=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오만만에서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항로를 따라 운항하고 있다. 2026.06.17.
[오만만=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오만만에서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항로를 따라 운항하고 있다. 2026.06.17.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종전에 합의하면서 국내 가전업계도 대외적 불확실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대형 가전의 경우 선박 운송 비중이 높아 이번 종전 합의로 물류비가 안정화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유가와 물류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 등을 위한 후속 협상에 나섰다.

미·이란 전쟁이 종전 수순에 접어들면서 국내 가전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종전 합의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TV 등 주요 가전을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선박 운송 비중이 높은 만큼 해상 물류비 변화에 민감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종전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신중하게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의 경험을 토대로 대외적 변수에 따른 물류비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 계약과 대체 운송 수단 활용 등으로 대처해 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물류업체와 중장기 파트너십 기반 협력, 대체 운송 수단 활용 등으로 물류비 상승 영향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컨콜에서 "전체 물류비 상승이 예상되지만, 현지 생산 확대와 대체 항로 활용 등으로 실제 물류비는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가전업계가 중동 시장 공략을 재개할지도 관심이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였다.이는 월 수출 기준 역대 1위 실적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사진은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04.01.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였다.이는 월 수출 기준 역대 1위 실적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사진은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04.01. [email protected]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국은 프리미엄 TV와 대형 냉장고, 고효율 에어컨, 빌트인 가전 수요가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전쟁 리스크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고가 가전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스마트폰과 비스포크 AI 가전과 프리미엄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보고 현지 맞춤형 제품과 유통망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프리미엄 TV와 에어컨, 대형 가전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라며 "정세가 안정되면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고부가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도 유가와 물류비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박 운임과 보험료가 실제로 낮아지기까지는 계약 갱신, 항로 정상화, 선복 재배치 등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전으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실제 환율, 원자재비 등 주요 지표들이 지속 하향 안정화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전쟁 기간 중동지역의 항만과 주요 에너지 시설들이 타격을 입은 만큼 물류, 유가 정상화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환율 속 수출 기업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있지만, 이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도 여전하다.

오히려 과도한 환율 변동성으로 수출기업의 환 위험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환율이 올라가면 매출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유리했다"며 "지금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생산지역 다변화 등으로 고환율이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고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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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수순에 가전업계 기대감…'원가·물류비 정상화'는 과제[중동 전쟁 이후 K산업계는②]

기사등록 2026/06/20 09:00:00 최초수정 2026/06/20 09: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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