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습에 '우크라 정신' 세계문화유산 동굴대수도원 화재

기사등록 2026/06/15 14:30:56

최종수정 2026/06/15 14:52:24

키이우 4명·하르키우 5명 등 9명 사망

[키이우=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페체르스크 라우라(동굴 대수도원)'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중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의 정신'으로 불리는 종교·역사적 상징적 성지다. 2026.06.15.
[키이우=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페체르스크 라우라(동굴 대수도원)'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중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의 정신'으로 불리는 종교·역사적 상징적 성지다. 2026.06.1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세계문화유산에 화재가 발생하고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 50여기와 드론 약 500대를 동원해 수도권을 집중 타격했다. 극초음속 지르콘 미사일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으로 키이우 내 여러 건물이 파손됐으며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 이 중에는 어린이와 임신부도 포함돼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도시 전역 50곳 이상이 타격을 받았고 약 14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종교·문화유산인 키이우 페체르스크 라우라(동굴 대수도원) 경내 성모안식 대성당이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독립 정교회 수장 에피파니우스 총대주교는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의 지붕이 불타고 있다"며 "역사와 기독교, 인류애에 대한 또 다른 러시아의 범죄"라고 규탄했다.

[키이우=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 이후 구조대원들이 동굴 대수도원으로 알려진 '페체르스크 라우라'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6.15.
[키이우=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 이후 구조대원들이 동굴 대수도원으로 알려진 '페체르스크 라우라'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6.15.
페체르스크 라우라는 키이우에 위치한 동방 정교회의 가장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성지다. 1051년 정교회 수도사들이 드니프로강 서안의 천연 동굴에 자리 잡고 수행을 시작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1990년 성 소피아 대성당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에 폭파됐다가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복원되는 등 역사의 풍파를 함께 겪은 우크라이나 정신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곳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두 번째 피격됐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도 공격했다. 구조대원 5명이 숨졌고 최소 4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러 공습에 '우크라 정신' 세계문화유산 동굴대수도원 화재

기사등록 2026/06/15 14:30:56 최초수정 2026/06/15 14:52: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