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도바이러스혈증, 간암 발생 위험 8배↑
항바이러스 치료시 간암 발병 80% 낮춰
![[서울=뉴시스] 2026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전격 개정. (사진= 대한간학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2159578_web.jpg?rnd=20260612145242)
[서울=뉴시스] 2026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전격 개정. (사진= 대한간학회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우리나라 국민 중 매년 약 1만명이 간암으로 사망한다. 간암 발생의 원인의 약 60%는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약 120만 명으로 추산되며, 40~60대 연령군의 유병률은 여전히 3~4%(100명중 3~4명)에 달한다. B형간염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8.9명으로서 전세계 평균보다 약 4배나 더 높다.
만성 B형간염의 진단률은 약 83%로 높다. 하지만, 전체 환자 중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은 22.2%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인 치료율 80% 달성에 현저히 못 미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이 변경된다.
대한간학회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 리버 위크 2026'(The Liver Week 2026)에서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만성 B형간염을 염증성 간질환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규정하고, 치료 결정의 축을 간염증수치(ALT)에서 HBV DNA 역가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비과학적 자연경과 분류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바이러스 역가 기반 단계 분류로 개선했다. 또 ALT가 정상이어도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중등도바이러스혈증(HBV DNA 2000 IU/㎖~10⁸ IU/㎖) 환자에게 즉시 항바이러스 치료를 권고한다.
학회에 따르면 간수치는 간 손상을 예민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ALT가 정상인 B형간염 보유자를 조직 검사해보면 약 40%에서 유의한 간섬유화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들의 경우 무려 약 78%가 유의한 간손상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임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간수치 정상이 곧 간이 안전하다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며 "메타분석 결과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의 간암 발생 위험은 고바이러스혈증 대비 약 6~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ALT가 정상이라도 조기에 항바이러스 약제로 치료하면 간암 등 중증 임상사건 발생 위험을 약 80%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이에 따라 ALT 수치와 무관하게 중등도바이러스혈증에 해당하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한국보건의료원구원의 국가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한 다국가(한국 및 대만) 무작위 배정 대조군 임상시험에서 간경변증 없이 ALT 정상~경미 상승의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에게 테노포비어 알라페나마이드(TAF)를 투여한 군은 경과 관찰군 대비 간암·비대상성 간질환· 사망 복합 중증 임상 사건 위험이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거의 모든 국내외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들은 ALT 상승이 확인된 면역활동기 환자에 국한해 치료를 권고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축적된 국내외 연구는 ALT 정상 범위에서도 간암 위험이 상당히 높을 수 있음을 일관되게 보고해 왔다.
기존 분류가 모든 환자의 임상 경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임상적 합의에 따라, 학회는 자연경과·치료·추적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전면 개정에 착수했다.
이번 개정의 가장 큰 의의는 염증성 간질환 관점에서 바이러스 감염 질환 관점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학회는 ALT 중심의 간손상 평가에서 벗어나 중등도바이러스혈증 역가를 핵심 축으로 한 단순화된 분류·치료 체계를 도입해 그동안 회색지대에 방치돼 온 환자들을 조기 치료의 대상으로 명확히 편입했다.
학회는 새로운 가이드라인 내용대로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개선된다면 향후 15년간 약 4만3000명의 간암 발생과 3만7000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간암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보 재정 절감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만성 B형간염의 진단률은 약 83%로 높다. 하지만, 전체 환자 중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은 22.2%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인 치료율 80% 달성에 현저히 못 미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이 변경된다.
대한간학회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 리버 위크 2026'(The Liver Week 2026)에서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만성 B형간염을 염증성 간질환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규정하고, 치료 결정의 축을 간염증수치(ALT)에서 HBV DNA 역가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비과학적 자연경과 분류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바이러스 역가 기반 단계 분류로 개선했다. 또 ALT가 정상이어도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중등도바이러스혈증(HBV DNA 2000 IU/㎖~10⁸ IU/㎖) 환자에게 즉시 항바이러스 치료를 권고한다.
학회에 따르면 간수치는 간 손상을 예민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ALT가 정상인 B형간염 보유자를 조직 검사해보면 약 40%에서 유의한 간섬유화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들의 경우 무려 약 78%가 유의한 간손상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임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간수치 정상이 곧 간이 안전하다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며 "메타분석 결과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의 간암 발생 위험은 고바이러스혈증 대비 약 6~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ALT가 정상이라도 조기에 항바이러스 약제로 치료하면 간암 등 중증 임상사건 발생 위험을 약 80%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이에 따라 ALT 수치와 무관하게 중등도바이러스혈증에 해당하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한국보건의료원구원의 국가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한 다국가(한국 및 대만) 무작위 배정 대조군 임상시험에서 간경변증 없이 ALT 정상~경미 상승의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에게 테노포비어 알라페나마이드(TAF)를 투여한 군은 경과 관찰군 대비 간암·비대상성 간질환· 사망 복합 중증 임상 사건 위험이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거의 모든 국내외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들은 ALT 상승이 확인된 면역활동기 환자에 국한해 치료를 권고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축적된 국내외 연구는 ALT 정상 범위에서도 간암 위험이 상당히 높을 수 있음을 일관되게 보고해 왔다.
기존 분류가 모든 환자의 임상 경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임상적 합의에 따라, 학회는 자연경과·치료·추적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전면 개정에 착수했다.
이번 개정의 가장 큰 의의는 염증성 간질환 관점에서 바이러스 감염 질환 관점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학회는 ALT 중심의 간손상 평가에서 벗어나 중등도바이러스혈증 역가를 핵심 축으로 한 단순화된 분류·치료 체계를 도입해 그동안 회색지대에 방치돼 온 환자들을 조기 치료의 대상으로 명확히 편입했다.
학회는 새로운 가이드라인 내용대로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개선된다면 향후 15년간 약 4만3000명의 간암 발생과 3만7000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간암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보 재정 절감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