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떠나 지난해 9월부터 빗썸 자문역
'두나무 겨냥' 질의서 과정서 관여 여부 수사
빗썸 측 "정식 고용 계약 아냐…김병기와 무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4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의 모습. 2026.04.30.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21267929_web.jpg?rnd=2026043015574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4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의 모습. 2026.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 차남의 빗썸 취업 당시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보좌관이 빗썸 자문역을 맡은 정황을 포착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1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 A씨가 지난해 9월부터 빗썸 자문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김 의원 관련 의혹을 외부에 알린 전직 보좌진의 후임으로 지난해 상반기 의원실에 합류했다. 그의 의원실 근무 기간은 김 의원 차남이 빗썸 인턴으로 재직한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와 일부 겹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의원실을 떠난 A씨는 약 3개월 뒤인 같은 해 9월부터 빗썸의 비공식 자문역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해외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네트워킹을 비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자문 역할을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남 채용 이후인 지난해 2월 18일 김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특정 가상자산거래소의 시장 독과점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은 당시 발언이 빗썸 경쟁사인 두나무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질의서 작성 과정에 A씨가 관여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빗썸 자문을 맡게 된 경위와 함께 김 의원의 의정활동과 연관된 대가성이나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는 빗썸 관계자를 불러 A씨의 자문 역할과 위촉 경위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A씨와 정식 고용 계약이나 고문 계약을 체결한 바 없으며 정기적 금전적 대가도 지급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A씨가 자문을 시작한 시점은 의혹 대상자가 이미 퇴사한 이후이며 김 의원 관련 의혹과는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 사무실을 상대로 진행한 2차 압수수색 영장에서 빗썸 관계자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다.
김 의원은 차남을 가상자산 관련 회사에 입사시키기 위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2위인 업비트와 빗썸 두 곳에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빗썸 대표는 김 의원과 지난 2024년 11월 저녁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의원 차남은 지난해 1월 빗썸에 취업해 6개월가량 재직했지만, 빗썸은 김 의원 차남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