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터를 돌려달라"…개표소 봉쇄에 체육단체들 호소

기사등록 2026/06/10 17:35:40

"정부·관계기관 실질적 해결 방안 제시해야"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로 인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지난 8일 여자주니어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장 내부에 보관 중인 훈련 장비를 가지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6.06.0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로 인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지난 8일 여자주니어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장 내부에 보관 중인 훈련 장비를 가지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이어진 개표소 봉쇄 시위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들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일주일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체육단체들은 "우리의 일터를 돌려달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10일 호소문을 내고 "지난 5일부터 일주일째 매일 출근하던 우리의 사무실에 단 한 걸음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소 봉쇄 집회로 경기장 출입구 전체가 막혔고 그 안에 갇힌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일터"라고 말했다.

체육단체는 "우리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낼 권리, 집회의 자유를 존중한다"면서 "우리에게도 일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금요일 일부 직원들은 사실상 사무실에 갇혀 창문을 넘어 빠져나와야 했다"며 "출근하려던 직원들은 신분증을 검사당하고 몸과 가방을 수색당했으며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앞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도 했다.

앞서 체육단체는 지난 9일 오후 단체별 2명씩 들어가려고 했으나 100여명의 인파에 막혀 실패했다. 10일 오전에는 경찰 입회 아래 협의했으나 또 다시 결렬됐고 정오께 은행 업무에 꼭 필요한 OPT·법인카드·인감도장만 시위대의 입회하에 가지고 나오겠다고 요청했으나 끝내 거부당했다.

이들은 "우리의 업무는 완전히 마비됐다"며 "국민에게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자격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국위를 선양할 국제대회 출전 준비가 멈췄으며 국민체육 진흥을 위한 각종 대회와 사업이 전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또 "세금도 납부하지 못하고 선수와 지도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도 묶여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참정권은 더없이 소중한 권리다. 그러나 국민이 운동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 체육을 통해 누리는 국민의 행복권 또한 그에 못지않게 소중하다"며 "지금 그 권리가,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 단체들의 마비를 통해 함께 멈춰 서 있다"고 말했다.

체육단체는 "우리의 일터를 돌려달라.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업무라도 볼 수 있도록 존중하고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은 사고가 난 뒤에 나서지 말고 지금 즉시 나서 달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입주 단체와의 면담에 응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도 "이 사태의 원인을 직시하고 우리의 일터를 정상화할 책임 있는 방안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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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터를 돌려달라"…개표소 봉쇄에 체육단체들 호소

기사등록 2026/06/10 17:35: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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