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산만함' 위주 진단서 소외됐던 성인·여성 환자 병원행 늘어
국내 치료율 여전히 0.39% 불과…"과잉 진단 아닌 정상화 과정"
![[서울=뉴시스] 최근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두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그동안 진단받지 못했던 잠재적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122_web.jpg?rnd=20260608102601)
[서울=뉴시스] 최근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두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그동안 진단받지 못했던 잠재적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최근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두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그동안 진단받지 못했던 잠재적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구독자 142만명 의학 전문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가 최근 공개한 'ADHD는 정말 늘어난 걸까, 원래 많았던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오진승, 이준용, 이재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출연해 성인 ADHD 환자 증가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최근 ADHD 성인 환자 증가 현상에 대해 "그동안 저진단됐던 영역에서 밀린 숙제를 하는 것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ADHD 진료 인원은 2019년 7만명에서 2023년 20만명을 돌파하며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대해 이준용 전문의는 "과거에는 과활동성만 티가 나서 산만하고 사고를 쳐야 ADHD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는 조용히 미루는 성향이 심한 환자나 어렸을 때 사회적 눈치를 보느라 티가 안 났던 여성 환자들이 성인이 돼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현재의 증가율이 절대 과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성인 ADHD 추정 유병률은 약 4%지만 실제 치료율은 0.3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진승 전문의는 "진단이 폭증했음에도 실제 치료를 받는 비율은 10분의 1 수준"이라며 "과잉 진단이라기보다는 진료를 받아야 할 분들이 그동안 못 받고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우리보다 앞서 치료제 급여 확대나 원격의료를 도입한 해외에서도 이 같은 폭증 단계는 먼저 관측됐다. 특히 일본의 경우 ADHD 약물 성인 처방 허가 이후 신규 진단이 무려 21배나 폭증했다. 이재병 전문의는 "당시 일본 언론도 '약물 남용 아니냐'며 똑같이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진단 못 받던 잠재적 환자들이 치료를 받게 된 과정으로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재병 전문의는 "집중력 문제를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부모의 양육 실패 탓으로 돌리며 자책 속에 살아온 환자들이 많다"면서 "언론에서 나오는 얘기들 때문에 위축돼가지고 정말 치료받아야 되거나, 진단받고 싶은 분들이 못 오시는 경우가 있을까 봐 염려가 된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구독자 142만명 의학 전문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가 최근 공개한 'ADHD는 정말 늘어난 걸까, 원래 많았던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오진승, 이준용, 이재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출연해 성인 ADHD 환자 증가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최근 ADHD 성인 환자 증가 현상에 대해 "그동안 저진단됐던 영역에서 밀린 숙제를 하는 것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ADHD 진료 인원은 2019년 7만명에서 2023년 20만명을 돌파하며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대해 이준용 전문의는 "과거에는 과활동성만 티가 나서 산만하고 사고를 쳐야 ADHD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는 조용히 미루는 성향이 심한 환자나 어렸을 때 사회적 눈치를 보느라 티가 안 났던 여성 환자들이 성인이 돼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현재의 증가율이 절대 과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성인 ADHD 추정 유병률은 약 4%지만 실제 치료율은 0.3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진승 전문의는 "진단이 폭증했음에도 실제 치료를 받는 비율은 10분의 1 수준"이라며 "과잉 진단이라기보다는 진료를 받아야 할 분들이 그동안 못 받고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우리보다 앞서 치료제 급여 확대나 원격의료를 도입한 해외에서도 이 같은 폭증 단계는 먼저 관측됐다. 특히 일본의 경우 ADHD 약물 성인 처방 허가 이후 신규 진단이 무려 21배나 폭증했다. 이재병 전문의는 "당시 일본 언론도 '약물 남용 아니냐'며 똑같이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진단 못 받던 잠재적 환자들이 치료를 받게 된 과정으로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재병 전문의는 "집중력 문제를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부모의 양육 실패 탓으로 돌리며 자책 속에 살아온 환자들이 많다"면서 "언론에서 나오는 얘기들 때문에 위축돼가지고 정말 치료받아야 되거나, 진단받고 싶은 분들이 못 오시는 경우가 있을까 봐 염려가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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