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우크라·몰도바, 수일 내 가입 협상 개시"

기사등록 2026/06/10 15:41:37

15일 룩셈부르크 회의서 1차 클러스터 협상 개시할 듯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EU 가입 협상 개시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대(對)러시아 21차 제재안 관련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가장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는 EU에 속하겠다는 그들의 꺾이지 않는 결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친구들은 도시가 공격받는 와중에도 개혁에 개혁을 거듭해 놀라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도 해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와 함께 첫번째 클러스터를 열 것"이라며 "이는 기본적으로 가입 절차의 다음 단계, 즉 가입 협상의 공식 개시로 가는 문을 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EU 집행위는 우크라이나를 전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EU는 오는 15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서 법치·민주제·인권·사법개혁 등을 다루는 1차 클러스터 협상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U 가입은 가입 의사 표명  → 후보국 지위 부여 → 정부간 회의를 통한 협상 개시 → 법치·인권·시장·재정 등 30여개 정책 분야를 묶은 클러스터별 협상 → 가입 조약 서명·각국 의회 비준 순으로 진행된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4일 "EU 27개 회원국이 우크라이나·몰도바와 1차 클러스터 협상 개시에 모두 동의했다"며 "EU 가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2022년 EU 후보국 지위를 얻었다.

EU 정상들은 다음해인 2023년 가입 협상 개시를 결정했지만 친(親)러시아 성향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끌던 헝가리가 가입 협상 진전을 막아왔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가 2017년 제정한 교육·언어법이 헝가리계 소수민족의 모국어 사용·교육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하면서 소수민족 권리 보장이 이뤄질 때까지  EU 내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친서방 성향인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신임 총리는 전날인 3일 우크라이나와 소수민족 언어·교육·문화·정치권을 확대하는 포괄적 협정을 맺고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1차 클러스터 협상 개시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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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6/10 15:41: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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